심재철 '23일 세월호 기관보고, 與野 재논의할 것'

[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심재철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오는 23일 기관보고를 받겠다"고 한 데 대해 한발 물러나 "여야 간 다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 측이 "전혀 합의가 안 된 사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자 두 시간 만에 입장을 바꾸며 진화에 나선 것이다.심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양측 입장이 다르고 비공개 회의가 있다 보니 회의일정 논의가 제대로 안 되고 혼선이 발생했다"며 "여야 두 간사께서 다시 논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심위원장은 "야당과는 합의가 안됐지만 마냥 기다릴 수 없어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오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기관보고를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심 위원장은 "세월호 특위 회의 개최와 관련해서 오늘 오후 4시에 제가 주재해서 여야 간사 간 회동이 있었다"며 "그 자리에서 여당 간사는 23일부터 기관보고를 실시하자고 이야기했고 야당 측에서는 30일에서 7월4일 사이에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또 "기관보고 이야기를 한참 하고 있었고 그에 따라 이야기 나온 것이니 당연히 전체회의라면 기관보고를 하는 회의다"라며 "제가 기관보고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고 해서 기관보고라는 일정 이야기를 안 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 폭거다, 거짓말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심 위원장은 "저의 발언에 대해서 폭거라고 하고 감정적 단어까지 섞어서 이야기 나온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다"라고 덧붙였다.앞서 세월호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23일 기관보고는 야당과 전혀 합의한 바 없다"며 "(심 위원장이) 전체회의만 하겠다고 해서 그러자고 했지 기관보고 얘기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심재철 위원장이 이렇게 위원회를 폭력적, 일방적으로 진행하려 하는 데 대해 야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후 벌어지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심 위원장에게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