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백도
“섬 관광 인프라 구축 활발…관광객 방문 급증”“천만 관광객 시대 개막…新 관광산업으로 부상”[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다도해에 뿌려진 ‘365개 보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남해안 대표도시 여수의 섬.양대 해상국립공원 사이에 걸쳐 분포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내륙관광에 비해 접근이 어려웠던 여수 섬 관광이 최근들어 크게 주목받고 있다.마치 베일을 걷어내 듯 신비에 가려진 천혜의 비경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힐링과 웰빙을 대표하는 관광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여수시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섬 관광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관광객 천만 시대를 열어가는 원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여수 거문도 등대
시는 다도해 테마섬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금오도 비렁길과 상·하화도 꽃섬 조성, 거문도 역사·문화 체험지구, 낭도 휴양지 조성 등 세부사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무엇보다 육지와 섬을 잇는 뱃길 수단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섬 관광의 대중화와 특색있는 365개 섬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는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이는 때 묻지 않은 태고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섬에 대한 자연친화적 개발을 통해 관광활성화를 꾀하고 국제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이다.◇정부 공모사업 활발이 같은 여수시의 계획은 각종 전국단위 관광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한층 활기를 띠고 있다.최근 전라남도가 지원하는 ‘가족의 섬 백야도 별자리 테마공원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데 이어 문화체육부에서 지원하는 ‘여수 여자만이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조성사업’, ‘관광두레 사업’ 등 2개 사업에도 뽑혔다.백야도의 경우 백야등대 주변에 전망대, 파고라, 산책로, 별자리 설명판 등 해양경관을 조망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별자리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여자만은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생태갯벌의 청정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조성사업’이 진행된다. 여수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거문도·백도는 올해 광주·전남 대표 관광지로 선정돼 우수한 자연경관과 섬 문화유산 등에 대한 관심이 크게 일고 있다.
여수 여자만 낙조
비렁길로 급격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금오도 역시 명품 섬 관광의 일환으로 해안절경을 아찔하게 경험할 수 있는 ‘비렁길 출렁다리’가 이달 중 완공된다. 여수의 관문 이순신 대교를 비롯해 광양만권 및 여수국가산단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묘도 봉화산 전망공원’도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여자만의 뛰어난 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소라면 현천리 일원에 수변시설과 탐방로, 꽃섬길로 유명한 하화도와 장구도를 연결하는 출렁다리도 가설된다. 화정면 개도에도 생태탐방로가 조성돼 올 하반기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다.◇관광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다도해의 뛰어난 자연경관과 섬 문화유산을 활용 가능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시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펴고 있다. 순천·고흥·완도 등 동부권 지자체와 코레일 등 관광기구, 여행사, 해운선사, 지역학계 등이 다함께 참여하는 다도해권 광역관광협의회를 구성, 남해안관광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플랜 마련에 착수한다.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의 올해 역점사업인 관광두레사업 역시 담당PD의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 주도의 관광자원 발굴사업으로 진행된다.
여수 하화도 꽃섬길
이색적인 섬 관광 프로그램도 지속 발굴·추진되고 있다.무지개 섬, 주말에 만나는 섬, 다도해 명소화 사업, Oh! Yeosu 3색 체험 등 각종 현지 체험프로그램 등 체험행사에는 높은 참여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은 섬 관광은 섬과 연안을 잇는 뱃길여건이 근래들어 크게 개선되면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앞서 시는 ‘여객선 운임지원 개정 조례’를 마련해 여수시민을 비롯한 지역 거주 외국인과 재외국민, 의무사병 및 경찰·소방원을 대상으로 여객운임 반값 할인을 시행하면서 방문객 급증효과에 기여하고 있다.여수시 관광과 강성원 과장은 “여수관광 인프라 구축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여수를 찾는 방문객에게 보다 나은 볼거리와 편의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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