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 포기하고 한국여자오픈서 2연패 도전, 백규정과 '맞짱'
전인지.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한국여자오픈이 우선이다."이번 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바로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이다.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장(파72ㆍ6476야드)이 격전지다.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미국의 내셔널타이틀 US오픈(총상금 400만 달러)이 펼쳐진다. 디펜딩챔프 전인지(19ㆍ하이트진로)가 이 두 대회를 놓고 잠시 고민에 빠졌던 이유다. 지난해 루키로 KLPGA투어에 합류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면서 순식간에 '메이저퀸'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고, 상금랭킹 3위 자격으로 US여자오픈 초청장까지 받았다. '아메리칸 드림'이 아쉬울 법도 하다. 하지만 결국 '타이틀방어'를 선택했다. "멀리 골프 인생을 내다봤을 때 지금은 디펜딩 챔프로서의 의무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상금랭킹 1, 2위 장하나(22ㆍ비씨카드)와 김세영(21ㆍ미래에셋)이 서둘러 미국으로 떠난 사이 지난 15일 제주 엘리시안골프장(파72ㆍ6625야드)에서 끝난 S-OIL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에서 1년 만에 통산 2승째를 수확해 소득도 짭짤했다. 전인지는 "이번 우승으로 2연패에 대한 욕심보다는 즐기는 기분으로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며 "그러다 보면 성적이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지난해는 김효주(19)와 막판까지 박빙의 신인왕 경쟁을 펼치다 어깨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골프를 하다 처음 당한 부상이었다"는 전인지는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스윙을 점검하고 있다"며 "경기력에는 오히려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급 루키' 백규정(19)이 경계대상이다. 넥센에 이어 롯데칸타타를 제패한 올 시즌 유일한 '멀티플 위너'다. 'E1채리티 챔프' 허윤경(24)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해까지 2년 간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 열리다가 인근의 베어즈베스트로 옮겼다는 점이 변수다. '개미허리' 페어웨이에 러프 길이를 3단계로 나누는 등 메이저답게 난코스로 조성됐다.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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