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팀 이번주 교체, 누가 거명되나

최경환 이한구 등 與 출신 경제부총리 물망…내부승진·수평이동 적고 외부 발탁 가능성

경제팀 교체 여의도 vs 세종 곧 판가름[아시아경제 이경호·오현길·조슬기나·이윤재 기자] 경제팀 교체의 폭과 대상은 박근혜 대통령의 2기 내각 운용방침에 따라서 좌우될 수밖에 없다. 경제팀의 당면과제는 부진한 민간소비를 활성화해야 하고 여기에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규제개혁, 공공기관 정상화 등 핵심 국정과제,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이행 등을 책임져야 한다. 각 부처 수장들의 강력한 리더십도 필요하다. 조직장악력은 물론이고 부처 간 협업, 산하공공기관과 기업, 시민단체등의 이해와 협조도 구할 수 있는 조정능력을 갖춰야 한다. 물론 능력보다 앞선 것은 여론검증과 인사청문회의 통과다.이런 점에서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에 최경환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떠오른다. 최 전 원내대표는 행정고시에 재경부 출신이고 친박근혜계 핵심이면서도 이명박 정부 시절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인사청문회도 무탈하게 통과한 바 있다. 다만 이명박 정부 시절의 원전과 자원개발을 진두지휘했다는 점, 정치인에 대구ㆍ경북(TK) 출신이라는 점은 약점이다. 총선과 대선 당시 원내대표를 맡았던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이라는 점에서 대선 직후부터 경제부총리 물망에 올랐고 그 하마평은 지금도 유효하다. 조원동 경제수석이 경제부총리를 맡을 가능성도 있지만 경제수석 역시 경제팀 교체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 과거 '거위털 발언'이 다시 논란이 될 수도 있다. 경제기획원 출신에 기재부 2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의 영전도 기대할 수 있다. 김 장관은 국조실장을 맡아 규제개혁과 정부업무평가 등을 이끌면서 박 대통령에 신임을 얻었고 여야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비서관과 기재부 차관, 국조실장을 지낸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복귀설도 나온다. 임 회장은 공무원 시절부터 능력과 평판이 좋았던 데다 관피아 논란에서도 비껴가는 등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업무의 연속성과 인사적체 해소를 고려하면 추경호 기재부 1차관이 부총리로 직행하거나 산업부 장관, 공정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의외의 인물이 경제부총리로 낙점될 경우 김동연 장관과 조원동 수석은 다른 부처의 장관급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김 장관의 경우 교육, 문화, 사회를 아우르는 신설 사회부총리로 영전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교육부 장관을 겸직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교육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이다. 산업부는 실물과 통상의 핵심부처로서 경제부총리에 비해 부담은 적지만 국정경험을 해볼 수 있다. 부처 업무 평가로만 보면 윤상직 현 장관의 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정치권에서는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 이강후 새누리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함께 활동했다. 이현재 의원은 충북 출신이고, 이강후 의원은 강원을 연고로 하고 있어 지역안배에서 앞서고 있다. 내부 후보로는 김재홍 현 산업부 1차관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행시 26회로 대구 출신이다. 이 외에도 김정관 전 지경부 2차관과 안현호 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원동 수석의 빈자리는 노대래 공정위원장이 유력하다는 설이 있다. 노 위원장은 경제기획원 출신에 조 수석과 행시 동기다. 고용노동부는 경제팀 교체설의 유탄을 맞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방하남 장관처럼 외부에서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외부인사로는 노동법률전문가인 주완 법무법인광장 파트너변호사가 거론된다. 그는 노사정위원회 멤버인 한국노총과 경영자총협회, 고용부 등 3개 단체를 동시에 자문한 이력을 갖고 있다.세월호 참사로 사퇴 0순위이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거취는 유동적이다. 이 장관은 일단 사고 수습이 마무리된 뒤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사고 발생초기에는 이 장관에 대한 사퇴가 기정사실화됐지만 사고 수습과 구조과정에서 보여준 모습과 노력이 뒤늦게 조명되면서 유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장관의 거취의 키는 세월호 유가족이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가족이 이 장관이나 청와대에 유임을 요구할 경우 당사자는 물론이고 청와대, 여야도 이 장관의 사퇴를 밀어붙이기 어렵기 때문이다.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종=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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