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옥션, 김순응 컬렉션 출품…서도호 설치 작품도 나와

서도호, Floor Module, 혼합재료 PVC, 140×140×32(h)cm, 별도문의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국내 대표 미술품경매회사 K옥션이 오는 18일 여름경매에 김순응 아트컴퍼니 대표의 컬렉션들을 출품한다. 그 외에 서도호, 최우람 등 세계적 명성의 현대 설치작가들의 작품도 나온다. K옥션은 이같은 작품 총 214점, 추정가 총액 60억원의 작품들을 경매에 부친다고 2일 밝혔다. 30여년간 그림 수집을 해온 김순응 컬렉션 20점과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 190여점이 경매일정에 앞서 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 사옥 전시장에서 프리뷰 전시가 열린다. 스스로를 '그림에 미친 은행원'이라 부르는 김순응 대표는 23년간의 금융기관에서 일한 후 2000년 미술계로 뛰어들었던 이다. 그는 "일찍부터 좋은 작가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 경매를 통해 첫 걸음을 내딛었다. 작가를 통해 목소리를 내고, 이 길을 통해 미술계에서 누린 혜택을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매에는 김 대표가 수집한 오치균, 이진용, 이동기, 마리킴 등 4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나온다. 오는 14일에는 김 대표와의 아트 토크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과 함께 ‘현장제작 설치 프로젝트’ 작가로 선정돼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서도호와 최우람의 작품이 각각 한 점씩 경매에 출품된다.서도호의 출품작 '플로어 모듈(Floor Module)'은 'Floor' 시리즈 중 특별 주문제작된 것으로 PVC(폴리염화비닐)로 만든 인물상들이 팔을 뻗쳐 손바닥으로 유리판을 지탱하고 있다. 인물상은 약 4000여개로 백인, 황인, 흑인, 남성, 여성 등 서로 다른 인종과 성별로 이뤄진 여섯 종류가 반복적으로 배열돼 있으며, 유리판 위로 관람객들이 걸어가도록 하거나 테이블로 사용하도록 고안된 작품이다. 최우람은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움직인다고 말하며, 이 움직임을 자신의 작품에 도입해 새로운 기계생명체를 탄생시킨다. 이 기계생명체 역시 모든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과거, 현재, 미래가 있으며 그들만의 비밀장소에 태어나 자생능력을 가지고 살아간다. 작가는 식물계, 동물계, 동력, 재료 등에서 찾아낸 비슷한 대상들의 이름과 발견자인 자신의 이름을 연결해서 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작품의 이름을 붙인다. 이런 방식으로 지어진 경매 출품작의 제목은 'Urbanus Male Larva - Scientific Name: Anmopista Volaticus Floris Uram'. 추정가는 2000만~3000만원. 또한 프랑스 베르사유궁 전시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 5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국 작가 중 최고가를 기록한 이우환의 작품과 추정가의 2~3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낙찰된 김환기의 작품을 비롯해 박수근, 장욱진, 이대원 등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 다양하게 출품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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