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블록완구를 삼키거나 흡입하는 사고의 절반 이상이 만 3세 미만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1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한 어린이의 블록완구 삼킴·흡입사고 230건을 분석한 결과, 135건(58.7%)이 만 3세 미만의 영유아에게서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어 만 4∼6세(33.0%), 만 7세 이상(6.5%)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 부위는 코(68.7%)가 가장 많았다. 이어 호흡기·소화기 계통(19.1%), 목(8.7%), 귀(3.5%) 등의 순이었다. 품질경영·공산품 안전관리법에 의한 완구 관련 안전기준에 따르면 완구에는 사용자 연령을 표시해야 한다. 또한 작거나 작은 부품이 있는 완구는 '3세 미만의 어린이는 사용할 수 없고, 작은 부품을 포함하고 있다'는 경고문구와 연령 경고 표시 기호를 함께 표시해야 한다.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이 22~23일까지 대형할인점, 완구도매상가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블럭 완구 5종을 대상으로 경고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1개 제품은 연령 표시가 아예 없었다. 작은 부품에 대한 경고 문구도 5개 제품 모두 표시하지 않았고 연령경고 표시 기호는 3개 제품이 기준에 부적합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의 완구 삼킴·흡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가기술표준원에 제품에 연령 표시나 경고 문구를 표시함에 있어 관련 기준을 준수하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소비자가 위험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표시 위치와 활자체 크기 기준을 개선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정 내 사고 예방을 위해 자녀 연령에 맞는 완구를 구입하고 만 3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경우 작은 부품이 들어 있는 완구를 가지고 놀지 못하게 하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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