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 골프영어산책] '잔디결 읽어야 퍼팅 고수~'

한 여성골퍼가 그린의 상태와 결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다.

퍼팅을 잘 하기 위해서는 '그린의 결(grain of the grass)'을 잘 읽어야 한다. '그레인(grain)'이 바로 그린의 잔디결을 의미한다. 미국의 유명 퍼팅 교습가가 저술한 '퍼팅 바이블(Putting bible)'에는 "잔디결 방향은 매우 중요해 퍼팅 전에 반드시 체크를 해야 한다(It's important to check the direction of the grass grain before making you putt)"고 적혀 있다. 아마추어 고수들이 캐디에게 "Which way is the grain?(잔디결이 어때요)"라고 묻는 까닭이다. 순결과 역결, 횡결 등 3가지의 경우가 있다. 홀 쪽으로 누워있는 순결(with the grain)의 경우 잔디색은 회색(pale)이다. 공이 빠르게 굴러 홀을 지나가기 쉽다. 캐디는 "You are with the grain"이라고 알려준다. 아니면 더 짧게 "Away from you"라고 한다. 짙은 초록색이나 검은색이라면 역결(against the grain)이다. 캐디는 "You are against the grain", 또는 "Toward you"라고 표현한다. 같은 세기라면 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미국 골퍼들은 '라이(lie)'라는 단어를 자주 쓴다. 순결이라면 "The grass lies away from you", 역결이면 "The grass is lying toward you"다. 순결일 때는 공을 살살 굴려 경사와 잔디결을 타고 들어가게, 소위 공을 달래서 치는 반면 역결에서는 잘 구르지 않기 때문에 반대로 홀의 뒤쪽 벽을 때리고 들어가도록 강도를 높여야 한다. 홀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횡결(across the grain)도 있다. 홀의 위아래를 오조준해 공의 흐름(break)을 보고 퍼팅해야 한다. 잔디결은 컵의 반대 방향에서 그린의 상태와 색깔을 보면 파악하기가 더 쉽다. 주위 환경에 특히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근처에 바다나 호수가 있으면 물 쪽으로 흐르는 '오션 브레이크(ocean break)', 산이 있다면 반대쪽으로 구르는 '마운틴 브레이크(mountain break)'가 생긴다.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스피드다. 그린의 결을 잘 읽는다는 건 퍼팅, 더 나아가 좋은 스코어로 직결된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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