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한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비 평균 변동폭은 두 배 가까이 커졌고, 일평균 변동 금액도 5원에 근접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중 외환시장 동향' 집계결과 분기 중 전일대비 평균 변동폭은 전분기 2.0원에서 3.8원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일평균 변동폭 역시 4.9원까지 치솟아 전분기 3.4원을 1.5원이나 웃돌았다. 1분기 초반에는 대외 변수가 꼬리를 물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시작돼 일부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재연됐다. 이에따라 2월 3일에는 분기 중 환율이 최고점인 1084.5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분기 중반 들어서는 신흥국의 금융불안 완화 등으로 위험선호심리가 다소 회복돼 환율이 다시 1060.5원(2.17일)선까지 하락했다. 떨어지는 환율을 다시 끌어올린 건 우크라이나 정정불안이었다. 사그라드는 듯했던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깊어진 것도 한 요인이 됐다.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우크라이나의 무력 충돌 사태는 분기 후반까지 환율에 영향을 줬다. 여기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설이 겹치면서 환율은 다시 1080.3원(3.21일)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여러 변수가 상숭화되고,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늘어 환율은 점차 안정세를 되찾았다. 2분기가 시작되고 나선 도리어 환율 급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올 만큼 분위기가 반전됐다. 한편 전분기와 비교한 1분기말 환율은 1064.7원으로 9.3원 올랐고(0.9% 절하), 분기 평균 환율도 1069.2원으로 전분기보다 7.6원 상승했다.(0.7% 절하)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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