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외부로 이메일을 전송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는 16일(현지시간)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외국인 여행자의 스마트폰 소지를 허용하면서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해 북한에서 외부세계와 전자메일(e-mail)을 주고 받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이 대북 소식통은 평양을 방문 중인 자신의 지인이 보낸 실시간 이메일을 보여주었는데 이메일 하단에 영문으로 ‘sent from my iPhone’이라는 문자가 떴다고 RFA는 전했다.이 소식통은 모든 외국인에 해당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북한당국이 외국인이 휴대폰을 소지하고 입국할 수 있도록 일정 부분 허용하기 때문에 (지인이)휴대폰을 가지고 북한에 들어갔으며 북한의 고려링크 휴대폰 칩으로 갈아 끼우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럴 경우 북한에서 음성전화 소통은 불가능하지만, 북한이 외국인들에 제한적으로 제공하는 무선통신망(와이파이)을 이용하면 이메일과 문자송수신은 가능하다는 것이다.또 북한의 한 화교 소식통은 “평양에 있는 외국인들 중에는 스마트폰으로 전자우편과 문자전송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무선통신망이 닿는 곳이라면 이런 기능이 안 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그렇지만 북한에서 와이파이 전파가 잡히는 곳은 평양의 외국인전용 고급 호텔 같은 특정지역에 국한되어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소식통은 “이 같은 사실이 북한당국에 알려지면 외국인들의 스마트폰 소지를 아예 금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고 RFA는 전했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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