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공장부산물 투기장건설 놓고 ‘시끌’

당진 석문방조제 바깥 공유수면에 23만8000㎡ 매립장 추가 만들기 관련 지역주민들 ‘반발’…당진시도 ‘반대’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당진에 있는 현대제철 생산공장에서 나오는 부산물 매립장의 추가조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주민은 물론 당진시까지 반대하고 나서 해당지역이 시끄럽다.1일 당진시, 지역주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019년께 꽉 찰 투기용매립장(공장 내 8만6000㎡) 대체를 위해 송학면 일대 공유수면에 투기장(석문방조제 부근 23만8000㎡)을 만들기로 하자 반대 목소리가 높다.제철소에서 나오는 분진과 슬러지 등 부산물들을 블록으로 만들어 투기장에 버리면 환경문제가 생겨 주민들이 직격탄을 맞는다는 이유에서다.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투기장 조성 반대대책위원장은(위원장 최준영·당진군 송산면) 바다 오염이 아주 심각할 것으로 보고 반기를 들고 있다. 투기장 앞 석문 내수면까지 많이 오염될 것이란 견해다.대책위 소속 1971명은 주민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어업권을 잃게 되고 농산물 피해도 점쳐진다며 최근 당진시에 진정서를 냈다. 게다가 당진시도 해양수산부의 환경영향검토 의견제출 요구에 반대의견을 보이고 있어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당진시는 현대제철 투기장 조성예정위치는 인근에 항만공영부두를 만들 계획으로 있어 부적당하므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인접지역에 공용부두가 설치예정지로 확정돼 있고 관광휴양단지까지 들어설 예정이어서 투기장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아무 문제가 없다며 투기장 건립을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이다.이 회사 관계자는 “부산물 블럭은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없거나 기준치 아래여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물에 대한 유해성분 검출 시험테스트를 다 거쳤기 때문에 분진과 슬러지로 만든 벽돌을 매립재료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당진 석문방조제 부근에 들어설 현대제철 투기장은 2020년∼2065년(46년간) 쓰이는 시설로 사업승인기관은 해양수산부와 대산지방해양항만청이며 예상공사비는 약 476억원에 이른다.한편 해수부는 사업승인을 해준 것도 아니고 ‘공유수면매립 고시’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들이 진정서를 낸 것은 의미가 없다는 시각이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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