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국공립예술단체에 전속 작곡가가 배치된다.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우선 국립합창단 등에 전속 작곡가를 선임하고, 향후 각 단체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문체부는 31일 작곡가들의 창작 여건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창작음악 진흥정책’을 첫 실시한다고 밝혔다. 진흥책에 따르면 이번에 시행되는 지원 사업으로 ▲중견 작곡가의 창작기회 확대와 창작자와 실연자(오케스트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음악 분야 창작산실 지원 사업’ 신설(6억 원) ▲신진 작곡가의 생애 첫 작품발표회 지원을 위한 ‘창작음악 실험무대’ 신설(1억 원) ▲국립합창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공립예술단체 위촉(전속) 작곡가 선임 등 창작자 활동 기반 강화를 중점 추진한다.또 국공립예술단체들에도 창작활성화를 위한 위촉(전속) 작곡가제를 도입한다. 공립예술단체에 전속된 작곡가가 없어 국공립 기관의 위상에 맞는 우수 창작 레퍼토리 발굴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우선 국립합창단은 위촉(전속) 작곡가로 김준범 씨(45세, 현 평화의나무합창단 상임지휘자, 대한민국 창작합창제 작품상 수상), 조혜영 씨(45세, 작곡가, 미국 애틀랜타 합창작곡 심포지엄 작품상 수상)을,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김택수 씨(35세, 재미 작곡가, 중앙음악콩쿠르 1위 수상)를 임명키로 했다. 1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하는 위촉(전속) 작곡가들은 국립합창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활동하며 ▲창작곡 작곡(1 ~ 2곡), ▲국공립예술단체의 정기연주회 개최 시 창작곡 초연 등의 활동을 전개한다.문체부는 창작음악 활성화를 위해 국립오페라단, 국악 관련 국공립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단체로 위촉(전임) 작곡가제를 확대하고, 상임작곡가 내지 상주작곡가 제도도 병행, 추진한다.중견 작곡가의 창작활동 기회를 확대하고 창작자와 실연자(오케스트라)의 연계활동을 위한 ‘음악분야 창작산실 지원사업’이 신설돼 연간 6억 원의 재원이 투입된다. 창작산실 지원 사업은 연주단체(민간오케스트라 등)가 중견 작곡가(전속 작곡가 등)와 함께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사업 신청(1개 연주단체 + 전속 작곡가 2명)을 하게 된다. 참여하는 작곡가에게는 창작활동비를, 연주단체에는 창작음악의 연주비 등을 지원한다.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 사업을 통해 연간 10여명 이상의 중견 작곡가가 5개 이상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창작음악 활성화를 위한 전개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음악 분야 창작산실 지원 사업은 4월초부터 공고·선정 과정을 거쳐, 5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진 작곡가들의 사기를 높이고 창작활동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창작음악 실험무대’ 지원 사업도 신설된다. 음악 전공자 등 예비 창작자의 경우, 창작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열악한 환경과 창작음악에 대한 유통과 소비구조의 미흡으로 인해, 창작에 도전하거나 매진하기보다는 타 분야로 누수(예: 개인레슨활동, 타 장르 내지 직업으로 누수 등)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창작음악이 더욱 열악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신진 작곡가들의 창작활동 입문을 유도하기 위한 신규 사업으로 ‘창작음악 실험무대’ 사업이 신설됐다.이에 따라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우수한 신진작곡가를 발굴하여, 이들의 공식적인 창작음악 활동(발표회 등 창작음악 실연)을 지원한다. 신진 작곡가의 창작음악 첫 발표회 개최를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개인별로 5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전문스태프 인력, 녹음 등 실비)되며, 연간 15여명 이상의 신진 작곡가들에게 혜택이 제공될 전망이다.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상·하반기 각 1회 공모를 통해 우수 신진작곡가를 선정할 예정이며, 첫 공모는 4월초 진행된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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