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집나간 주도株를 찾습니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 연초부터 주도주의 부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헬스케어, 인터넷미디어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그나마 코스닥이 끌어나가던 장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당분간 주도주로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헬스케어, 인터넷미디어 업종의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국 헬스케어 업종의 하락은 그동안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바이오테크(생명공학)가 주도하고 있었다. 미국 S&P 바이오테크놀로지 지수는 지난달 24일 고점 대비 11% 하락했다. 헬스케어와 함께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인터넷미디어 업종도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미국 주도 업종의 주가 조정은 두 가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첫째, 업종 스타일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헬스케어, 인터넷미디어 업종은 대표적인 성장스타일의 주식이다. 성장스타일 주식의 주가 조정은 투자자들의 시선이 이익 성장에서 가격으로 이동시킬 가능성이 높다. 헬스케어, 인터넷미디어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가 꺾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장주와 가치주(경기순환주)간의 수익률 격차 해소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미국의 업종 스타일과 유사하게 진행됐던 한국의 업종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서는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적극적으로 반영되면서 업종간 수익률 키맞추기가 더 활발하게 나타날 수 있다. 경기순환주이 반등에 초점을 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 포스코를 선두고 소재와 산업재의 빠른 반등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섹터 상승의 가장 큰 모멘텀은 중국 증시의 3거래일 연속 빠른 반등으로 보여진다. 최근 지표 부진에 따른 '리커창 풋(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부양책 기대)', 기업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핸 우선주 발행 허용 시사 등이 중국 증시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1분기 성장률에 대한 하향 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해당 섹터에 대한 실적 우려는 어닝시즌이 다가오면서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즉, 아직까지는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크다는 점에서 시세의 연속성을 자신하기 어렵다고 본다. 소재 및 산업재와 달리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부진한 주가 흐름을 어려운 1분기 어닝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1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부진한 주가 흐름은 추가적인 이익 전망 하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현대차 또한 신차 출시에도 불구,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경계 심리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등 이머징의 매크로 모멘텀 둔화, 1분기 실적 부담 그리고 그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의 선진국 선호가 지속되고 있어 국내 증시의 추세적 반전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하지만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갖춘 섹터에 대한 저가 매수 대응은 유효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성장성을 지닌 내수 섹터와 자동차 섹터가 이에 해당한다. 현대차의 장기적 주가 궤적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지나친 의심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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