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불법 콘텐츠에 익숙하지 않아"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2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1일 CJ헬로비전이 자사의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의 이용자 행태를 분석한 결과 VOD 시청자의 60%가 여성으로, 이 중 70%는 20대였다.여성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르는 드라마, 라이프, 코미디 순이었다. 특히 화장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겟잇뷰티'나 여성향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3' 등의 콘텐츠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평균 80%에 육박했다. 남성의 경우에는 게임·스포츠를 가장 많이 시청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시사보도 순으로 나타났다.이같은 남·여별 선호 장르의 차이는 유·무료 시청 특성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성이 차지하는 유료 회원의 비율이 고스란히 유료 콘텐츠 구매율로도 이어진 것이다. 유료 이용자는 지상파 3사 및 드라마, 라이프 채널 선호도가 높았지만 무료 이용자는 스포츠나 게임, 종편, 시사보도 채널을 선호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여성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불법 콘텐츠에 익숙하지 않고 안전한 콘텐츠를 선호한다"며 "특히 20대는 원하는 콘텐츠에 대해 지불 의사가 적극적"이라고 분석했다.
사용행태별로는 스마트폰을 통한 접속이 가장 많은 반면 PC나 태블릿을 통한 시청률은 저조했다. 20대의 경우 77%가 스마트폰을 통해 VOD를 시청했지만 PC와 태블릿은 각각 12%, 11%에 불과했다. 30대는 스마트폰 66%, PC 19%, 태블릿이 15%였다. 50대 이상 사용자의 모바일을 통한 시청률은 50%로 비교적 낮았다.한편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20~30대 여성에 특화된 마케팅도 눈에 띈다. 콘텐츠를 선별해 제공하는 '큐레이션'을 비롯해 모바일 미니드라마, 할인권 등 VOD '폭식시청' 이용행태를 감안한 프로모션 등이 등장하고 있다.VOD에 대한 관심은 미디어 이용 형태의 변화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가입자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집밖에서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거나 편한 시간대에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형태가 두드러지면서 VOD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케이블TV와 IPTV의 VOD시장은 50% 이상 성장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