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바 왓슨이 덤불 뒤의 공을 살펴본 뒤(위), 강력한 펀치 샷으로 탈출(아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노던트러스트 챔프' 버바 왓슨(미국)의 트러블 샷 장면이다.지난 2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골프장(파71ㆍ7216야드)에서 끝난 WM피닉스오픈 3라운드 13번홀(파5ㆍ595야드)이다. 티 샷한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 내추럴 에어리어에 떨어졌고, 공은 더욱이 덤불 뒤에 있어 샷이 곤란한 상황이었다. 장타자로 유명한 왓슨은 그러나 위기상황에서도 힘으로 밀어붙이는 정면 돌파로 유명하다. 이날도 강력한 펀치 샷으로 페어웨이로 탈출한 뒤 '3온2퍼트'로 기어코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번 주 포토레슨은 맨 땅에서 샷을 하는 방법이다. 여기서는 벙커인지 내추럴 에어리어인지의 명확한 구분부터 시작한다. 벙커에서는 연습스윙 시 클럽 헤드가 지면에 닿아서는 안 된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실제 2010년 PGA챔피언십 최종일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벌타를 받아 다잡았던 우승을 날린 적이 있다. 갤러리가 잔뜩 모여 있는 러프에 숨어있는 '히든 벙커'를 맨땅으로 착각해 클럽을 지면에 댔기 때문이다. 내추럴 에어리어는 자연 그대로의 지역을 의미한다. 모래가 많은 사막 지역에 많다. 웨이스트 에어리어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클럽을 지면에 대는 건 물론 디봇을 내는 연습스윙도 가능한 곳이다. 하지만 1차적인 목표는 당연히 탈출이다. 잔디 위가 아니라 공을 정확하게 콘택트하기 어렵고, 또 임팩트가 좋다 해도 공과 모래를 동시에 맞춰 제 거리를 내기가 어렵다.샷을 하는 방법 역시 벙커 샷과 동일하다. 앞에 키 큰 나무 등 장애물이 있을 때는 웨지 등 로프트가 큰 클럽을 선택해 다음 샷을 위한 레이 업에 초점을 맞춘다. 초, 중급자라면 처음부터 아예 피칭웨지를 선택해 가장 안전하게 가까운 페어웨이로 나오는 게 현명하다. 모래가 적은 지역, 또 라이까지 좋다면 공을 약간 오른발 쪽에 놓고 찍어 치는 펀치 샷의 요령이다. 이 과정에서는 당연히 하체를 단단하게 고정시켜는 게 중요하다. 아마추어골퍼들의 오류는 몸이 스웨이 되면서 공을 제대로 콘택트하지 못해 토핑이나 뒤땅 등 최악의 상황을 연출한다는 점이다. 핵심은 결국 일정한 '무릎의 높이'다. 임팩트 후에는 멈칫거리지 말고 자신 있게 끝까지 폴로스로를 진행한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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