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인증' 오픈마켓에 소비자 몰린다…병행수입 판매 쑥↑

오픈마켓, 위조품 보상 등 병행수입 불안 없애…매출 8배 늘기도

▲ '펜디(FENDI) 투쥬르 미디움'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최근 1~2년간 해외 직구족이 크게 늘면서 국내 온라인 유통 업체가 취급하는 병행 수입 판매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 신장세는 오픈 마켓에서 특히 두드러지는데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한 전문관을 비롯해 결함 제품에 대한 보상ㆍ애프터서비스(AS)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24일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해외 명품 패션 및 의류 잡화를 판매하는 '디-럭셔리11(D-LUXURY11)'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0% 급증했다.'디-럭셔리11'은 11번가가 직접 이탈리아 현지 업체와 제휴해 직매입(병행 수입) 제품을 판매하는 명품 전문관으로 2012년 1월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프라다, 페라가모, 지방시, 멀버리, 끌로에 등 해외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진품 여부와 AS 문제였다"며 "이탈리아 현지숍에서 명품을 바로 들여오는 직매입 방식을 통해 가품에 대한 고객들의 우려를 덜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11번가는 '위조품 110% 보상' 등 품질을 보증하는 정책과 구매한 제품의 하자 발생 시 최대 2년까지 무상 AS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명품 구매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수입 명품관'을 운영하는 G마켓 역시 전문관을 운영하는 효과를 꾸준히 보고 있다. G마켓에서는 지난 10~20일 수입 명품관 판매가 전주 동기간 대비 34%가량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여성 가방ㆍ지갑의 매출이 82% 늘었고, 남성 가방ㆍ지갑도 37%가량 신장했다. 브랜드별로는 '토리버치 여성 가방'과 '마이클 코어스 젯셋 트래블백' '레베카밍코프 미니맥 클러치' 등이 판매 10위권 내에 들었다.지난해 10월 오픈한 수입 명품관은 병행 수입 업체와 제휴를 맺고 80여개 인기 명품 브랜드의 제품 4만여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롯데닷컴, 현대H몰 등 70여개 업체가 입점해 있으며 국내 최대 중고 명품 업체 구구스와 제휴를 통해 중고 명품도 함께 판매 중이다.수입 명품관 역시 고객들이 제품을 신뢰할 수 있도록 '위조품 200% 보상 서비스'와 '관세청 인증 전문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수입 명품관에서 구매한 상품이 위조품으로 확인되는 경우 구매한 금액의 200%와 반품 비용을 보상해준다. 관세청 인증 전문관에서는 관세청의 병행 수입 통관 인증제를 도입한 업체의 상품을 모아서 보여주는데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수입자, 상표명, 원산지 등의 통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수입 명품에 대한 진품 감정 및 중고 매입 서비스도 진행한다.G마켓 관계자는 "직구 열풍으로 병행 수입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점차 일상화되는 추세"라며 "신뢰도 높은 서비스는 물론 정부의 병행 수입 활성화 지원으로 앞으로도 관련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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