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의 겨울 유럽 노선이 황금 노선으로 변신했다.겨울 유럽노선은 대표적인 비수기 노선이지만 이례적인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대한항공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2월 1~11일까지 밀라노와 암스테르담 노선의 평균 탑승률이 90%를 넘어섰다. 이 기간 동안 두 노선의 탑승률은 전년 대비 각각 45%포인트, 33%포인트 늘어났다. 암스테르담 노선은 지난해 10월부터 탑승률이 크게 늘었다. 10월 한 달간 평균 탑승률은 전년 대비 11%포인트 늘었으며 11월 17%, 12월 17%, 올 1월 10% 등으로 매달 10%포인트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밀라노도 평균 10~13%포인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파리도 매달 4~13%포인트의 탑승률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마드리드(스페인)는 4~10%포인트, 파리(프랑스)는 4~7%포인트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추운 날씨와 비싼 물가 때문에 전통적인 겨울 비수기 노선으로 구분되는 유럽 노선으로서는 이례적인 인기다. 3월초까지 예약률도 100%에 다다르고 있다. 암스테르담 99%, 로마 98%, 프라하 98%, 텔아비브 97%, 마드리드 96%, 상트페테르부르크 96%, 이스탄불 94%, 파리 93%, 비엔나/취리히 93% 등이다. 항공업계는 항공여행 대중화에 따라 항공여행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의 '내가 사랑한 유럽' 광고 시리즈와 여행 예능 TV프로그램의 인기에 따라 유럽 노선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및 여객마케팅 전무는 기존 명품 항공사를 지향한 브랜드 광고에서 상품 광고로 시선을 전환했다. 유럽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을 선정해 7편의 TV광고를 제작해 송출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등 근거리 해외여행에 지친 여행객들이 비수기로 항공요금이 저렴해진 유럽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밀라노는 프랑스, 스위스, 크로아티아 등으로 쉽게 움직일 수 있으며 암스테르담의 경우 독일, 벨기에 등 북유럽 국가로 이동이 용이하다"며 "한 번의 이동으로 여러 나라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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