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밀려난 전세난민에 경기도 '전세狂亂'… 파주 20%↑ '최고'

중소형 아파트 인기에 파주ㆍ용인 전셋값 수도권 최고파주, 수도권 유일하게 전세가 변동률 20% 넘어용인, 의왕, 성남 순...수도권 10위 중 2곳 제외 경기권매매값도 서울보다 수도권이 더 올라..안성시 집값 상승 최고전문가들, 무리한 대출만 아니라면 중소형 집 사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경기도가 전세대란의 정점에 섰다. 전셋값 상승폭이 서울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에 거주하는 경기도민이 서울시민보다 전세대란으로 인한 부담을 더 크게 체감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셋값은 지난해부터 계속돼 17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이로인해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는 경기도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5일 국토교통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1년 전 대비 전세가 변동률은 경기도 13.9%, 서울 12.61%였다. 특히 수도권에서 상승세가 높은 10곳 중 서울 성동구(16.83%ㆍ5위)와 송파구(15.76%ㆍ10위)를 제외하면 모두 경기권이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파주다. 파주는 지난 1년간 전셋값이 20.23% 올라 수도권에서 가장 전셋값 부담이 큰 곳으로 나타났다. 이어 ▲용인 19.33% ▲의왕 18.27% ▲성남 17.91% ▲안양 16.73% ▲과천 16.16% ▲부천 16.01% 순이었다. 수도권 55개 시ㆍ구 중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한 곳은 67%인 37개 지역에 달한다. 파주와 용인 등지의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것은 미분양 적체로 인해 지나치게 낮았던 전세금이 현실화되거나 서울에서 밀려난 '전세난민'이 가세한 결과로 풀이된다.경기 포천과 연천은 각각 1.94%, 1.98%로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서울에서는 ▲종로 8.31% ▲중랑 8.36% ▲강동 8.34% 등지가 그나마 전세금 상승률이 낮은 지역이다.급등한 전세금은 매매가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 1년간 경기지역의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22%였다. 서울(-0.09%)의 하락세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안성시 3.7%를 필두로 ▲이천 3.0% ▲과천 2.0% ▲광명 1.91% ▲군포 1.84% ▲연천 1.74% 등 총 30개 시ㆍ군 중 17개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의정부시(-3.54%), 양주시(-2.15%)는 매매값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달리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가격은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였다. 송파구가 3.87%로 가장 많이 뛰었고 강남 2.57%, 서초 0.68% 순이었으며 용산구는 -3.39%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완화로 주택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고 전셋값 상승폭이 커 봄 이사철을 계기로 전세수요에서 매매수요로 전환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중대형과 달리 매매값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무리한 대출을 활용한 매입이 아니라면 매매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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