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설 연휴가 끝나고 2월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켠다. 아직까지는 겨울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에서는 이른 봄바람이 불 전망이다. 올해부터 취득세가 영구적으로 인하되고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제도마저 폐지되면서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건설사들은 부동산규제 완화에 힘입어 오는 2월에 다량의 분양을 쏟아낼 전망이다. 3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따르면 2월 한 달 동안 15곳에서 총 1만1643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되며 1만113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지난해 동월 분양실적(2670가구)보다 약 4.2배 증가한 물량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이 2602가구로 전국에서 분양물량이 가장 많다. 부산 분양물량은 전국분양물량의 23.4%를 차지한다. 그 뒤를 이어 대구 2073가구(18.6%), 경기 1808가구(16.2%), 서울 1646가구(14.8%) 순으로 공급된다. 인천은 수년째 극심한 부동산시장침체가 계속되면서 1월에 이어 2월에도 전혀 분양이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부동산시장에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월에는 주요 분양물량들도 다양하게 소개된다. 수도권은 서울금천구 주거복합단지나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역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지방은 주변에 산업단지나 대학교들이 밀집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역이 분양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남구, 대구 달성군, 경북 경산시 등의 분양물량을 눈여겨볼 만하다.◆수도권 주요 분양단지는=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미니신도시급 아파트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오는 2월7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이곳에는 아파트 3203가구, 오피스텔 1165실이 공급된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2월 분양물량 중 최대 규모 단지다. 아파트 분양 1차분으로 1743가구 중 1560가구(전용면적 59~101㎡)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내에 상업시설, 호텔, 업무시설이 모두 갖춰진다. 또 대규모 공원이 조성되며 초등학교·경찰서 등이 들어선다. 롯데마트도 입주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이 도보 5분 거리다. 주변에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2016년 준공)와 신안산선(2018년 준공)이 개통될 예정이다.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 1~2순위, 14일부터 3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다.GS건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개나리 6차 재건축 아파트 '역삼 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3~지상 최대 31층 3개동, 40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은 59~114㎡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 114㎡ 8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이 도보 10분 거리다. 남부순환로, 동부간선도로,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엠코는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엠코타운 센트로엘’의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은 95㎡, 98㎡로 구성되며 총 673가구가 분양된다. 단지와 가까운 곳에 위례신사선 위례중앙역(가칭)이 들어올 계획이다. 위례중앙역을 이용하면 강남구 신사동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서울 외곽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 분당~수서 간 고속도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반도건설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3.0’을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총 1135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건립되며 전용면적은 59~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사업지 바로 북측으로는 신리천이 흐르며 남쪽에는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동탄테크노밸리에서 워터프론트 콤플렉스까지 연결되는 동탄대로(가칭)가 사업지 바로 옆으로 지난다.◆지방 주요 분양단지= 삼정은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사직역 삼정 그린코아 더베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총 313가구가 분양되며 전용면적은 84~113㎡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부산지하철 3호선이 도보 2분 거리다. 주변에 홈플러스, CGV, 부산사직종합운동장,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부산 어린이 대공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부산대, 부산교대, 부산경상대, 부산여대, 동의과학대 등이 가깝다. 또 부산고등법원, 부산시청 등도 가까워 배후수요가 풍부할 전망이다. 현대엠코는 대구 달성군 세천지구 내에 1096가구 대단지 아파트 ‘엠코타운 더 솔래뉴’를 선보인다. 전용면적은 69~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성서5차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세천지구 바로 옆에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할 전망이다. 성서공업2단지와 3단지도 가깝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사업지에서 도보거리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조성될 예정이다. 또 대구외고, 신당중, 와룡중, 와룡고 등도 통학이 가능하다. 계명대학교(성서캠퍼스)와 계명문화대학교 등도 가깝다.우미건설은 경북 경산시 압량면 신대·부적지구에서 ‘경산 신대·부적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총 445가구로 공급되며 전용면적은 73㎡, 84㎡로 구성된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신대·부적지구는 압량공업지역과 경북테크노파크, 진량1·3일반산업단지, 경산2일반산업단지 등이 가까워 배후수요가 풍부할 전망이다. 경남과학고 및 영남대학교, 대구미래대학교 등도 가까이 있다. 택지지구 내에 초등학교도 신설될 예정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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