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한 귀성길, 스마트폰 끄고 가세요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고속도로에 몇 시간씩 갇혀 있어야 하는 귀성객들에게 스마트폰은 무료함을 달래주는 최고의 장난감이다. 하지만 장시간 스마트폰에 집중할 경우 눈, 척추, 목, 손가락 등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흔들리는 차 안에서 장시간 한 곳을 응시하면 평소보다 수정체 조절 작용이 늘어 보다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 특히 안구가 성장 중인 유아기라면 안구건조증이나 각결막염 등의 안질환 발생률이 높아진다. 장기적으로는 근시진행 및 안구 성장을 방해한다. 장시간 이동 중에는 사용시간 도중 10~2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스마트폰과의 거리를 30㎝ 이상으로 유지하면 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손목터널증후군도 자주 나타나는 스마트폰 중독의 후유증이다. 손목 앞쪽에는 신경과 힘줄이 지나가는 수근관이라는 통로가 있다.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이 수근관이 좁아지면서 그곳을 통과하는 신경이 눌린다. 이때 손이 저리거나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현상이 찾아온다. 손목을 구부린 상태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반복적으로 화면을 터치하면서 손가락,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등을 구부린 상태로 있는 경우가 많다. 장시간 등을 구부리고 있으면 척추가 곧게 뻗지 않고 C자 또는 S자 형태로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이 우려된다. 청소년기의 척추측만증은 외형적 문제 외에 큰 통증이나 증상이 없어 쉽게 무시하고 넘길 수 있으나, 나이가 들수록 디스크, 척추질환, 관절통 등의 발병 확률이 일반인보다 높아진다. 평소 몸을 앞으로 숙였을 때 좌우 등 중 한 쪽이 튀어나오거나 양쪽 어깨나 골반의 높이가 다른 경우, 여자의 경우 가슴이 비대칭으로 보이는 경우, 옷을 입으면 한쪽 소매가 더 길게 느껴지거나 한쪽 신발이 더 빨리 닳을 경우에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거북목증후군도 조심해야한다. 거북목증후군은 평소 C자 형태의 목뼈가 일자형으로 변형을 일으켜 거북이처럼 목이 앞으로 빠져있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고개가 1㎝ 앞으로 내밀어지면 목뼈에는 2~3㎏의 하중이 걸리게 된다. 목뼈에 하중이 증가하면 목에 통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고, 심해지면 목디스크로 연결될 수도 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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