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주 7시간·서서울~목포 8시간 걸려귀성 30일 오전·귀경 31일 오후 가장 혼잡고속도 65개·국도 16개 구간 우회도로 운영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민족의 명절 설이 바짝 다가오며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 한껏 부풀어오르고 있다.이번 설에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인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오가는 길은 다소 복잡할 전망이다. 귀성 때는 30일 오전, 귀경 때는 설 당일인 31일 오후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회도로를 충분히 활용하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통해 보다 여유있는 시간대를 골라 귀성과 귀경 시간을 선택한다면 한결 수월하게 오갈 수 있을 것이란 게 교통당국의 설명이다.◆작년보다 평균 20분 더 걸린다= 국토교통부는 29일부터 오는 2월2일까지 닷새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 항공편과 철도 외에 차량을 통한 귀경·귀성길에 나서는 국민이 압도적으로 많은 탓이다. 설 연휴 동안 이동 인원은 총 2769만명, 1일 평균 554만명이며 10명당 8명꼴로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총 이동인원은 작년 설보다 1.1%(31만명) 늘어난 수준이다.이에 국토부는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교통량이 몰릴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 도로를 임시 개통해 우회도로를 제공하거나 일부 갓길 통행을 허용하는 등 교통량을 최대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그럼에도 이번 설에는 작년보다 고속도로 이동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번 설에 귀성교통량이 가장 집중되는 때는 30일 오전이다. 귀성 차량의 57.3%가 이때 이동할 것으로 조사됐다. 귀경 때에는 설 당일(39.5%)과 다음 날인 2월1일(41.4%)로 분산된다는 예상이다.특히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작년보다 부산은 평균 20분, 광주는 30분 정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안선은 평택~시흥선 개통으로 교통량이 집중돼 50분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귀성 때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8시간 ▲서울~광주 6시간50분 ▲서서울~목포 8시간10분으로 예상된다. 귀경 때는 ▲부산~서울 7시간20분 ▲광주~서울 5시간30분 ▲목포~서서울 6시간50분으로 예상됐다.교통안전공단은 28~29일 오전 9~오후 6시에 전국 58개 자동차검사소에서 연휴기간 장거리 운행에 대비해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점검항목은 공기압·각종 오일·냉각수·등화장치 점검 및 워셔액 보충 등이다.
◆막히는 시간대 피하기 위한 방법= 정부는 교통량 분산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스마트폰용 교통정보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무료 제공한다. 또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 도로공사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종합교통정보안내(1333), 고속도로 콜센터(1588-2504)를 운영한다.한국도로공사는 교통전문가로 구성된 교통예보팀을 운영해 고속도로 주요구간의 소요시간 예측 등 교통예보를 트위터, 고속도로 대표전화(1588-2504) 등을 통해 제공한다. 또 스마트폰 로드플러스 네트워크 용량을 1050MB에서 1500MB로 증설해 기존 시간당 23만명에서 33만명이 동시접속이 가능토록 했다.정부는 고속도로 소통을 위해 진출입 교통량 조절 등을 시행하며 교통량 분산에도 나선다. 평소 운영 중인 갓길차로 26개 구간(190.2㎞)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 7개 구간(36.3㎞)을 운영한다. 고속도로IC 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 해소를 위해 임시 감속차로 3개 노선 9개소(8.3㎞)도 운영에 들어간다. 이 중 경부선 서울~천안 구간 나들목 및 휴게소 유출입부에는 양방향 임시갓길차로(31㎞)를 추가 설치한다.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65개(950㎞) 구간과 국도 16개(296.6㎞) 구간에서는 우회도로를 운영한다. 평택~제천선 대소~충주(27.6㎞)와 영동선 강릉방향 북수원~동수원(4.5㎞) 확장 등 고속도로 2개 구간과 국도 1호선 아산~천안 등 국도 18개 구간(116.56㎞)을 준공 개통한다. 국도 3호선 화성 팔탄북부우회도로 등 21개 구간(82.76㎞)은 임시 개통한다.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141㎞) 구간 상·하행선에서는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해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운영시간은 29일부터 2월2일까지 오전 7시에서 다음 날 오전 1시까지다.버스와 철도, 항공편 등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편의를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하루 평균 열차 353량, 고속버스 1773회, 항공기 24편, 여객선 143회가 추가 운행된다. 또 31일부터 2월1일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전철 운행은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된다. 광역철도(9개 노선)는 2월1~2일 다음날 오전 1시50분까지 연장 운행된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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