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롯데그룹이 28일 일부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고 그룹 내 커뮤니케이션실을 신설하는 등 정기임원ㆍ조직개편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의 이번 인사는 평상시보다 일주일 가량 앞당겨진 것인데 당초 주요 계열사 대표 교체 등 큰 폭이 점쳐졌으나 상당수 계열사 대표들이 유임되는 등 예상보다는 규모가 작았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카드사 개인정보유출로 앞서 사의를 표명한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의 사의는 보류·유임되고, 롯데쇼핑 세무조사ㆍ카드사 개인정보유출ㆍ롯데홈쇼핑 전직 임원 비리 등으로 위기를 맞은 그룹의 대외협력부문을 총괄, 강화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실이 신설된 것이 특징이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그룹의 인수ㆍ합병(M&A) 전략을 총괄해 온 황각규 그룹 정책본부 국제실장(사장)을 그룹 운영실장으로 임명하고, 김치현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롯데건설 대표로 임명했다. 그룹 국제실장에는 임병연 그룹 미래전략센터장이 자리를 옮겼다. 유통부문 주요계열사인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대표 역시 유임됐으나 소진세 롯데슈퍼ㆍ코리아세븐 대표는 롯데쇼핑 사업부문 총괄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을 롯데슈퍼 대표에,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을 코리아세븐 대표에 각각 임명했다. 그룹 광고계열사인 최종원 대홍기획 대표는 이번에 신설된 그룹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임명됐고, 장선욱 그룹 정책본부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대홍기획 대표를 맡게 됐다. 롯데그룹의 이번 인사는 2012년 회장에 취임한 신동빈 회장의 의중이 가장 많이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다. 특히 '신동빈의 사람'으로 분류되며, 그룹의 핵심역할을 맡았던 인사들이 보직을 바꾸고 그룹의 숙원사업인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의 책임을 맡았다. 유통부문에서는 백화점과 마트의 50대 중반 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장경험이나 영업력, 실적 등이 많이 고려된 것도 특징이다. 코리아세븐 대표로 임명된 정승인 롯데백화점 전무는 마케팅부분장으로, 롯데슈퍼 새 대표인 최춘석 롯데마트 전무는 그룹 내 대표적인 현장 전문가로 꼽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는 눈에 띄게 실적이 나쁘거나 확연히 평가가 안 좋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임됐으나 올해 내부적으로 승진이나 유임이 예상됐으나 다른 결과가 나오는 등 인사 스타일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27일 미얀마로 출국했다.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