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가 18억뷰를 넘어설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소는 무엇이었을까? 싸이의 인기 뒤에는 대륙별 콘텐츠 기지에 동영상을 저장하는 방법으로 접속 폭주로 생기는 서버 다운을 막는 기술인 ‘CDN(Content Delivery Network, 콘텐츠 전달망)’가 자리잡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최소한의 망투자로 인터넷 속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이준구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과교수는 LG유플러스·SK텔레콤·CJ헬로비전 등 국내 통신사들과 공동으로 23일 10시 여수 디오션리조트호텔에서 열린 ‘2014 초고속네트워크 워크숍(HSN 2014, High-Speed Network Workshop)’에서 적은 비용으로 인터넷 서비스 속도를 개선하는 기술인 ‘CDN 연동’ 시범서비스를 공개했다.이번 공개 시연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동영상,음원 등 대용량 콘텐츠를 현재보다 더 적은 망트래픽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전달해주는 ‘CDN 연동 표준기술’을 세계최초로 상용망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였다.‘CDN 연동’은 통신사가 각자 보유한 CDN 서비스를 상대방에게 교차 제공함으로써 네트워크 전달 경로를 최소화하고 사용자에게 최상의 품질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이다.KAIST-CDNI 컨소시엄은 미래부의 RnD 사업 지원을 받아 카이스트·KT㎓LG유플러스·SK텔레콤·솔박스한국전자통신연구원·연세대학교와 협력해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KT·LG유플러스·SK텔레콤·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티브로드는 카이스트·NIA와 공동으로 시범서비스 시연을 마쳤다.앞서 연구팀은 실증 시범서비스를 통해 CDN을 연동하면 기존 대비 40% 망트래픽을 절감하는 것을 입증하고, 국가적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망투자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현재 연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최근 IETF(인터넷국제표준화기구) 등 국제 표준 기구에서 기술 표준화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이준구 교수는 “경쟁구도의 통신사들이 모여 인터넷강국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수천억원의 망투자비 저감을 위한 공동연구개발을 수행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있는 일”이라며 “사업자 간 합의를 통해 2015년부터 국내외 CDN 연동사업이 본격화되면 보다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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