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올해 초 코스피 시장은 엔화 약세 등 환율 영향으로 새해 첫 장이 열리고 2거래일만에 3% 이상 급락했다. 2014년 첫 거래일인 지난 2일에는 원·엔 환율이 996.50원을 기록해 2008년 8월말 이후 5년4개월만에 1000원선이 붕괴됐고 이 여파로 수출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IT, 자동차 업종의 급락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엔화 약세 현상이 한동안 지속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국내 경기 회복 추세까지 꺾을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대비 엔화 약세 현상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연말까지 원·엔 환율은 100엔당 95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세계경기상황 개선으로 지난해에 비해 수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환율 부담이 국내 경기회복기조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원화 강세는 국내 달러화 공급 우위에 기인하고 있는데 특히 실물부문에서 한국의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어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면 일본은 아베노믹스 통화정책를 통한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도 경제성장률 둔화와 함께 경상수지 적자폭이 커지고 있어 엔화는 상대적으로 더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년 국내 경제에 환율 부담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며 "국내 경제의 환율부담 극복은 결국 지난 2006년과 2007년 때와 같이 수출이 얼마나 빠르게 늘어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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