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증시, 이 다섯가지를 살펴라

①美 양적완화 축소 속도②엔저 따른 韓수출기업 타격③외국인 공백 대체 매수주체④국내 기업 실적⑤정부 거시경제활성화 정책[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이현우 기자] 다사다난했던 2013년 증시가 저물었다. 부침이 컸던 한해였다. 갑오년(甲午年) 새해에는 별다른 기복 없이 상승하기를 바라지만 여건은 녹록치 않다. 올해 증시를 쥐락펴락한 대외변수가 내년에도 결정적 고비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적완화 축소시점ㆍ엔低 최대변수=미국 경기를 떠받쳐온 양적완화 정책 종료 시점은 글로벌 증시의 최대 변수다. 자산매입 축소가 이뤄질 올해 10월까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속도가 갑자기 빨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승용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기조대로 매달 100억달러 감소보다 속도를 더 빠르게 할 경우 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10월 이후도 문제다. 유동성 공급이 확연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양적완화가 종료된 이후에도 선진국 경기가 버텨줄 지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 "올해 선진국 경기의 회복세는 상당부분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엔화 약세도 아직 해소되지 않은 부담 요인이다. 일본 정부가 양적완화 정책을 포기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엔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수출 기업, 특히 환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자동차 업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여건ㆍ기업실적도 복병= 외국인을 포함한 전반적인 수급 역시 주요 변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 실적이 좋아야 하고, 외국인을 대체할만한 국내 수급 주체가 나타나야만 대체적인 수급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우 센터장은 "새해는 수급이 특별히 늘어날만한 움직임이 없어 올해와 비슷한 매수ㆍ매도 패턴을 보일 것"이라면서 "외국인 수급을 대체할만한 국내수급 주체가 필요하고, 경기회복을 통한 가계소득 증대로 개인투자자가 늘어날 경우 이를 대체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선 폭 넓은 기업의 실적 호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올해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전체 상장사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에 달했기 때문이다. ◆내수 소비 개선…주식시대 올까?=정부의 거시경제활성화 정책이 새해 가계와 기업 경제를 촉진시킬지 여부도 중요하다. 민상일 흥국증권 센터장은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봄에 주택시장이 반등하고 자산시장이 재편돼 주식시장에 돈이 들어올 수 있을 지 여부가 주식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밖에 ▲미국 주식시장의 거품 붕괴 여부 ▲중국 경제 구조조정 방향성 ▲선진국 주도 경기회복 지속성 등도 올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꼽았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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