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영국의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인 45형 구축함이 일정보다 4개월 앞서 실전배치됐다. 이로써 영국 해군은 45형 데어링급이 구형 42형 대공 구축함을 완전히 대체하면서 4900t급 프리기트함인 23형 13척과 함께 영국의 주력 함정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영국의 최신예 방공구축함 데어링급
영국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HMS 던칸함이 실전배치됐다고 발표했다. 던칸함은 지난 9월 취역했다.데어링급 구축함은 항공기와 수면을 스치듯 날아오는 대함 미사일을 격파하고 드론에 대한 항전능력을 갖춘 다목적 함정으로 영국의 방산업체 BAE가 건조했다. 척당 가격이 무려 10억파운드(1조7300여억원)이다.BAE에 따르면, 경하배수량 7500t인 던칸함은 길이 152.4m, 너비 21.2m, 흘수 7.4m이며 롤스로이스 가스터빈 엔진 2기와 디젤발전기 2기, 전기모터 2기 등을 갖춰 속도는 최고 30노트(시속 56㎞) 이상이다. 승조원은 약 190명이다.데어링급은 한국 해군의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에 장착된 SPY-1D레어더와 달리 사각형의 마스트 꼭대기, 수면에서 35M위에 다목적 레이더 SAMPSOON을 탑재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능동주사레이더는 탐지거리 400㎞ 이내의 표적 1000여개를 동시에 추적하고 이 중 위협도가 높은 12개 목표물을 함대공 미사일로 요격한다.
영국의 주력 해군함정인 23형 프리기트함
던칸함을 비롯한 데어링급은 이를 위해 48기의 수직발사관에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용 사정거리 1.7~30㎞의 단거리 미사일 아스터 15 16발과 사거리 3~120㎞의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 아스터30 32발을 탑재하고 있다.무장으로는 사거리 6~22㎞인 구경 4.5인치 마크8 함포 1문과 구경 30㎜ 외리컨 포 2문, 근접방어무기 페일링스 2문, 미니건 2문, 6문의 다목적 자동소총을 갖추고 있다. 또 4연장 하푼 함대함 미사일 2기와 스팅레이 경어뢰 2연장 발사관 2문을 갖추고 있다.또 시스쿠아 대함미사일 4발을 탑재하는 링스 HMA8 1~2기나 멀린 1기를 탑재한다.던칸함은 2009년 중반에 배치된 데어링함을 시작으로 실전배치된 데어링급 구축함이다. 영국은 당초 12척의 45형을 건조할 계획이었지만 비용 탓에 2008년 4월 8척으로 축소했다가 결국 6척으로 건조를 마감했다. 1번함이 데어링함이며 2번함은 돈틀리스, 3번함은 다이아몬드,4번함은 드래곤, 5번함은 디펜더, 6번함이 던칸함이다.영국 정부는 또 23형 호위함을 2016년부터 8척의 26형으로 대체하기 위해 설계를 하고 있다.영국 정부는 아울러 최근 연한초계정(OPV) 3척도 발주했으며 2017년께 초도함을 실전배치할 계획이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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