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닷새 휴무..오리콤, 이색 송년회[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 10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개점 83주년 기념식에서는 이색적인 광경이 연출됐다. 대표이사의 기념사를 필두로 시상식,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 뻔한 레퍼토리가 아닌 마치 축제나 장기자랑과 같은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신입사원들은 떼로 몰려 나와 그 동안 갈고 닦은 노래와 춤 솜씨를 뽐내며 뮤지컬 한 장면을 연기하고, 행사장에는 사내외 수상자 동료와 가족들의 영상메시지가 흘러나왔다.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연예인 등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했는데 올해 개점을 기념하는 자축행사를 우리 직원들이 주인공이 돼 치렀더니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30일부터 필수 인력만 남긴 채 전 직원이 휴무에 들어갔다. 일요일인 지난 29일과 공휴일인 1월1일 사이 이틀을 공식 휴무일로 지정해 직원들을 쉬도록 한 것이다.지난 주말부터 내년 1일까지 닷새 간의 황금연휴를 보내고 재충전 해 새해부터 힘차게 뛰자는 취지에서다.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개성으로 무장한 광고회사의 연말 송년회 풍경도 근사하다. 광고회사 오리콤은 몇 년 전부터 특별한 연말 행사로 유명하다. 올해는 지난 27일 이색 연말행사를 통해 불황기 직원들 기 살리기와 옛 신화를 재현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오리콤은 한·일 월드컵이 열리던 2002년 25전 20승이라는 비딩 연승 성공신화를 일궜는데 내년에 그 시절을 회상하며 '응답하라2002 기대하라 2014'라는 추억의 게임을 준비한 것이다.오리콤 직원 120여명은 이날 사내 '프라이드 홀'에 모여 본부별 대항으로 '앉아서 하는 올림픽'! 축구, 배구, 배드민턴, 양궁을 포함, 양파링 전달하기, 골든벨 등 경기를 진행했다. 회식을 겸해 열린 2부 행사는 근처 보쌈식당에서 한해 직원들의 성과와 노력을 축하하는 시상식을 간단한 게임과 곁들인 건배로 마무래했다. 오리콤의 이색 연말행사는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재작년 연말 광장시장 맛집투어를 벌이더니 지난해에는 대학 체육관을 빌려 명랑운동회를 개최했다.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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