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스토리 인물 30]한평짜리 묘, 죽어서도 전우와 함께한 채명신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서울 현충원 제2묘역 묘지번호 #34489. 지난달 25일 8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고 채명신 장군의 묘다. 채 장군은 생전에 "부하들 곁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다. 장군들의 묘지는 봉분을 쓰는 8평이다. 하지만 그는 '장군의 묘'를 거부했다. 유언대로 유골만 모시는 한 평짜리 사병묘지에 묻혔다. 임시로 세운 비목에는 '육군 중장 채명신의 묘'라는 9글자만 씌여있었다. 죽어서까지 전우들과 함께 하고 싶었던 채 장군은 '사병과 나란히 누운 첫번째 장군'으로 기록됐다. 채장군은 베트남 파병당시에도 "작전에서 중요한 것은 베트콩 100명을 잡는 것보다 한 명의 주민(양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군인들의 귀감이 됐다. 역사는 그를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참 군인정신'을 실천한 인물로 기억할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