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협동·번영…박정희 친필 휘호석, 새 집도 지킨다

전경련 신축회관 준공식 이모저모

박정희 전 대통령 휘호석.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창조, 협동, 번영(創造, 協同, 繁榮).아버지가 쓴 세 단어를 이번에는 딸이 읊었다. 1979년 옛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준공일에 맞춰 세워진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 머릿돌이 17일 문을 연 신축회관에 그대로 놓였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다.전경련 정문에 놓여 있는 이 친필 휘호는 그 자체만으로도 전경련의 역사나 다름없다. 머릿돌 속에 새겨진 세 단어는 대한민국 경제를 앞서서 이끈 경제인들의 정신을 그대로 대변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개관식에 참석하며 34년 전 고 박 전 대통령이 지키지 못한 약속을 대신 지켰다. 34년 전 전경련은 옛 회관을 준공하며 박 전 대통령에게 휘호와 준공일 행사 참석을 부탁했다.박 전 대통령은 흔쾌히 수락했고, '創造, 協同, 繁榮 1979年 11月 16日 大統領 朴正熙'라는 휘호를 미리 전경련에 전달했다. 하지만 며칠 후 10ㆍ26사태가 터지며 박 전 대통령은 준공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그의 바람이 담긴 친필 휘호만이 남아 경제인들과 함께 해왔다.전경련은 이번 준공식에 앞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자는 의도로 박 대통령측에 친필 휘호를 요청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십여년간 전례가 없었던데다, 1970~1980년대 산업화시기를 거치며 꽃 피운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자는 측면에서 박 전 대통령의 휘호가 담긴 표지석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휘호의 맨 앞 단어인 창조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강조해온 경제정책이기도 하다. 전경련은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 4월 허창수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창조경제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6개 분야로 과학문화 확산, 창조인재 육성 기업가정신 촉진, 산업 간 융ㆍ복합, 산업 내 고도화 및 신산업 창출 등을 제시했다. 세부 과제로는 ▲가상현실 기술 등 융ㆍ복합 선도 기술 확보 ▲의료관광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규제 철폐 ▲지능형 자동차 등 미래 신산업 선점 ▲크루즈 산업과 자동차 개조업 등 유망 신산업 발굴 ▲문화콘텐츠 산업 등 취약한 신산업 육성 등 15개를 제시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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