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강대성 대표가 사회적기업가들에게 보내는 편지

'소외계층 일자리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익부터 내야 한다'

[대담=노종섭 산업부장, 정리=임선태 기자]한 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날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돌아본 지난 시간들. 저에게도 저희 행복나래에도 2013년은 잊지 못할 뜻 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특히 저희 회사는 2011년 8월 사회적기업 전환 선언을 하고 2년간의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통해 올해 7월 사회적기업 인증이라는 소중한 결실을 얻었습니다. 사회적기업을 운영할 때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상충되는 일도 존재하며 두 가치의 접점들을 찾아야 될 순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이를 구현해내는 방법을 기부나 정부 지원금에 의존할 경우 사회적기업은 여전히 비영리단체(NPO)일 뿐입니다. 사회적기업은 분명 기업이기에 이익을 창출해내야 하고 그래야만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기업에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사회적 기업가에게는 사회를 향한 연민과 사랑으로 가득한 뜨거운 가슴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사회적 기업가야말로 지칠 줄 모르는 혁신가여야 할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사회적기업 제품은 열악하고 가격 경쟁력도 없다는 등의 선입견이 존재하지만 사회적기업 종사자들은 사회적기업 제품이야말로 명품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팔 수 있어야 합니다. 실제 사회적기업이 일반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장애인 고용도 장점을 살릴 경우 경쟁력이 될 수 있고 오히려 장애인의 삶과 사회적기업을 엮으면 아름다운 이야기,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될 수 있습니다.물론 사회적기업 제품을 판매함에 있어 나만의 입장을 강요하며 어느 한쪽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판매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고 나와 상대방, 사회 모두가 상호 윈윈하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기업의 연대정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사회적기업 현장에 가보면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개별기업 단위로 영업활동을 하는 것을 목격하곤 합니다. 하지만 일반 기업들도 생존을 위한 협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데 사회적기업이야말로 협동과 협업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협동으로 사회적기업 간의 시너지를 꾀할 때 개별기업이 갖는 영세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또 다른 도약을 꿈꿀 수 있습니다. 대담=노종섭 산업부장, 정리=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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