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원高(원화가치 강세)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사전적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그 원인으로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꼽았다. 우리나라의 거시경제 건전성은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한 반면 미국 등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 정책으로 국가부채가 많이 늘어 거시건전성이 훼손됐다는 것이다. 김천구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가 21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반면 미국은 국가부채가 늘면서 재정수지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보다 정책금리가 높아 달러 유입 가능성이 높은 데다 물가가 지난 8월부터 미국보다 낮아졌다는 점도 원화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여기에 경상수지 흑자 규모 확대, 외국인 직접투자 유입,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 국내로 달러공급이 늘어나고 있다"며 "과거 원화절상기보다 원-달러 변동성이 완화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경우 원화강세가 다소 약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출구전략이 강화될 경우 달러가 강세를 띠고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원화강세가 약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국내로 유입된 글로벌 자금이 외부로 유출될 경우 원화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원화강세 압력이 과거보다 높은 만큼 환위험에 노출된 개인이나 중소기업들은 이를 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는 달러화 수급 관리를 강화하고 자금흐름을 안정화함으로써 환율이 급변동할 때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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