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와 외국인'…이번주 증시 '체크포인트'는?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0.88% 하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출구전략 시행 우려를 압도하면서 주 초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20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재차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코스피 역시 하락세로 전환했다.주 중반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하향조정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는 급락했다. 미국 의회가 예산안을 잠정 타결하면서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도 커져 코스피는 1960선대까지 밀려났다. 주 후반 미국의 양적완화 우려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 정치 리스크까지 커지면서 코스피 하락세는 이어져 1960선 초반에서 지난 한주를 마감했다.이번주 코스피 투자자들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눈과 귀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지난 주 증시 약세가 나타난 가운데, 결국 관건은 실제 12월 FOMC에서 출구전략을 시행할 것인지 여부이기 때문이다. 1940에서 2010 사이에서의 지수 등락이 예상됐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의회의 예산안 합의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을 키웠다"며 "지난 9~10월 FOMC에서 출구전략이 시행되지 않은 데에는 미국 정부폐쇄 우려도 중요한 근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 합의로 정부폐쇄 우려가 사라진 만큼 출구전략을 시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전문가들은 그러나 현 시점에서 무리하게 출구전략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경제지표의 조건이 충족되지 못한데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교체시기에 무리한 정책변화를 통해 후임 연준 의장에게 새로운 환경에 따르는 부담을 지우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고용과 주택 부문에서의 지표는 대체로 호전적이나, 여전히 실업률 자체가 7%대로 높은 수준이라 시장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가 1960선 초반까지 후퇴하면서 가격 매력이 생긴 상황"이라며 "FOMC 이전까지는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우려가 남더라도 200일선의 지지는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하락 국면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한편 엔화 약세에 대한 부담도 더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출구전략이 시행되지 않는다면 달러의 약세 요인이라는 점에서 전고점 부근에 위치한 엔·달러 환율이 더 상승(엔화 약세)할 여지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엔화 약세에 따른 부담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판단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 미국의 FOMC 외에도 경제지표, 유로존과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등이 주요 변수"라며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개시에 대한 금융시장의 내성,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부양, 중국 춘절효과 등의 가시성은 반전 포인트를 가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춘절효과를 선반영할만한 중국 여행객 관련주, 일부 화학주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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