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엿새째…협상결렬·대규모 집회 '물류대란' 현실화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조의 첫 실무교섭이 결렬되면서 파업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철도노조는 14일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에 있어 물류대란이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14일 코레일에 따르면 양측이 파업 닷새만인 13일 처음으로 실무협상을 개최했으나 끝내 결렬됐다. 코레일 서울 사옥에서 시작된 실무협상은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실무 협상에는 사측 대표로 이용우 인사노무실장ㆍ육심관 노사협력처장ㆍ김명환 노사협력부장 등 3명이, 노조 측에서는 김재길 정책실장ㆍ이철우 조사국장 등 2명이 참석했다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노조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파업을 철회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교섭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이미 7800명 이상을 직위 해제한 데 이어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추가로 중징계하겠다고 밝혔다.노조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철도노조는 14일 오후 3시 서울역광장에서 총파업 승리를 위한 전국 철도노동자 결의대회를 연다. 결의대회 뒤에는 노동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민주노총 결의대회와 범국민대회도 잇따라 열린다. 노조는 이들 집회에 1만5000여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노조는 이에 앞서 노조 간부들에 대해 고소를 남발하는 코레일을 무고죄로 고발한 상태다.양보없는 극한 대치체제가 계속되면서 연말을 맞아 물류 수송 피해는 갈수록 확산되는 추세다. 파업 전 234회 운행했던 화물열차는 이날 84회(35.9%)만 운행될 계획이다. 파업에 들어간 이후 가장 낮은 운행률이다. 대체인력들의 피로가 쌓이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면서 다음 주 부터는 KTX와 전동열차에 대한 운행 횟수도 줄인다. 기관사들의 파업 참여율이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추가적으로 줄일 가능성도 높아졌다.이에 따라 연말 대규모 물류대란에 따른 산업계 피해와 여객 수송 차질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한편 코레일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출근 대상자 2만443명 중 파업 참가율은 38.6%라고 밝혔다. 복귀자는 13일 오전 8시보다 25명 많은 663명으로 나타났다. 파업 참여에 따른 직위해제자는 7884명(13일 오후 3시 대비 30명 증가)으로 집계됐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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