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80선이 위태로운 수준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은 4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NH농협증권은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세는 추세적 변화가 아닌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NH농협증권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코스피는 5일 기준으로 전 주말 대비 2.9% 하락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IT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엔화 약세와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우려로 자동차주도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제조업 및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주만에 6540억원을 순매도 했고 기관도 4주만에 1750억원을 순매도 했다. 12월 둘째 주 코스피는 주초반 혼조세 속에 주후반 완만한 반등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조성준 연구원은 "오는 12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쿼드러플위칭데이)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불가피해 주초반 코스피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전반적인 증시 주변여건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커지고 있는 양적완화 축소 조기시행 우려,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실각설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원·엔 환율이 2008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인 1027.44원까지 떨어졌다는 점 등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지표 개선, 국내 수출 호조세를 감안할 때 외국인들의 매물출회는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특히 외국인들의 매도가 펀더멘털의 변화에 기인한 것이 아닌 연말을 맞아 2013년 기록한 높은 수익률을 현실화하기 위한 행동"이라며 "따라서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은 오히려 경기민감주의 저가 분할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말에는 기관들의 윈도우 드레싱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최근 낙폭이 컸던 업종인 IT,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업종이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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