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정부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1500만달러를 투입해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들의 정책자문과 교육훈련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오찬 면담을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한-IMF 기술협력기금' 설립협정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5년간 매년 300만달러씩 총 1500만달러를 출연해 IMF와 함께 개도국을 위한 거시경제정책 수립 등 정책자문과 교육훈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04년부터 IMF의 기술지원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태평양금융기술지원센터'에 330만달러를 지원했고 2000년에는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 방지사업'에 100만달러를 지원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서명식에서 "신설기금이 개도국의 경제선진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우리나라와 IMF의 협력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 기금신설이 한국과 IMF의 전략적 동반관계를 한 단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지원은 개도국 경제성장과 빈곤감축 및 글로벌 불확실성 관리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현 부총리와 라가르드 총재는 오찬을 겸한 면담에서 세계와 한국경제 현안과 양측 협력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현 부총리는 라가르드 총재에게 선진국 출구전략의 부정적 파급효과를 완화하고 세계경제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또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과 고용률 제고를 위한 규제완화, 창조적 경제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최근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IMF 아시아태평양국(APD) 국장으로 임명된 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재들이 IMF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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