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이지은 기자, 조슬기나 기자, 이승종 기자, 박혜정 기자] 창조경제를 이끌 주역으로 여성 인재가 주목받고 있지만 우리 여성 10명 중 4명은 '육아 및 가사 부담' 이란 장애물에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17년까지 여성 일자리 165만4000개를 창출하겠다는 박근혜정부의 일자리 창출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육아시설 확충과 함께 남녀 모두에게 출산ㆍ육아휴직의 여건을 충분히 보장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신문이 4일 열린 '제2회 아시아 여성 리더스 포럼' 참석자 282명을 대상으로 '여성으로서 느끼는 사회 및 조직생활의 한계'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육아 및 가사 부담'을 꼽은 응답자가 3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장 내 승진 등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25.1%) ▲남성 선후배, 동료들에 비해 부족한 네트워크 (16.6 %) ▲잦은 회식 등 남성 중심의 사회문화(11.9%) 등도 조직생활을 하는 여성들의 장애물로 꼽혔다.포럼에 참석한 30대 한 여성 직장인은 "최근 언론 등에서 여성시대라는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서 있다"며 "특히 육아휴직 후 복귀가 힘들고 복귀 후에도 보육시설 부족으로 업무에 몰입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54%는 "박근혜정부가 남녀 모두에게 출산ㆍ육아휴직의 여건을 충분히 보장하며 육아시설을 확충하는 정책을 보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축사에서 "대기업에는 보육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않다"며 "중소기업 내 보육시설을 늘리는 정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박근혜정부의 여성정책에 여성 일자리의 질적 수준 향상(13.8%)과 여성인력의 중요성에 대한 캠페인(9%) 등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여성 대통령 취임 이후 직접적으로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체감하는지에 대해서는 '변함없다'는 답변이 58.8%로 가장 많았다. '조금 향상됐다'나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답변은 35%, 4.4%로 조사됐다. 여성 대통령 이후 양성평등 수준이 진전되고 있지만 아직은 여성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수준과는 거리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이번 설문에서 여성 65.9%가 조직내에서 직ㆍ간접적인 성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과도 맥이 통한다.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서는 여성 자신도 자기계발 등 경쟁력강화(57.2%)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또 가정과 일 사이 균형점을 찾고(27.4%) 여성이란 이유로 특별대접을 요구해서는 안된다(13%)는 지적도 나왔다.이밖에 박근혜정부의 정책 중 피부에 와닿는 여성 정책에 대해선 ▲아동 돌봄 지원시간 확대(28.1%) ▲경력단절 여성 맞춤형 일자리 제공(22.2%) ▲여성인재 아카데미 설치를 통한 준비된 여성리더 양성(15.6%) 등을 들었다.한편 여성들은 여성 리더십의 장점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32.8%) ▲꼼꼼하고 세심함(31.5%) ▲조직 화합과 균형(19.2) 등을 꼽았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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