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인 10명 중 6명은 지난 1년간 단 한 번도 기부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25%에 그쳐 가장 저조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13세 이상 인구 중 65.4%는 지난해 5월부터 1년 사이 기부 경험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는 전국 3만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실시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가장 저조했다. 20대 중 기부경험이 있는 사람은 24.8%로 가장 적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40대는 44.9%로 기부경험이 가장 많았다. 대부분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60.9%) 기부를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기부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경우(18.3%)나 기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다(8.2%)고 응답한 경우도 있었다. 특히 10대는 기부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23%), 직접적인 요청을 받은 적이 없어서(17.6%), 기부방법을 몰라서(13%) 기부를 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기부형태는 주로 물품보다 현금이었다. 현금기부 횟수는 평균 6.3회, 물품기부 횟수는 평균 3.3회였다. 1인당 현금기부 금액은 평균 19만9000원 수준이었다. 현금기부는 모금단체(57.8%), 물품기부는 물품후원단체(36.7%)를 주로 이용했다. 현금기부 경로 중 종교단체(18.1%), 직장(16.8%)을 이용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설문대상자 중 48.4%는 향후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40대 이하는 절반 이상이 기부에 '긍정적'이라고 답했지만 60대 이상은 71.7%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유산을 기부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 역시 60대 이상은 81.4%가 부정적인 반면 10대는 48.9%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세대 간 인식 차이가 있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4.2%)은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연령층이 동일했다. 한편 자원봉사 참여율은 19.9%로 참여자들은 연간 평균 25.1시간가량의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지난 1년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횟수는 평균 7.6회로 나타났으며 남자보다는 여자가, 연령이 높을수록 더 오랜 시간을 참여했다. 자원봉사는 분야는 주로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과 관련 분야(62.4%)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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