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인도 M. 베라파 모일리 석유장관은 인도와 중국, 일본, 한국이 천연가스를 유리한 가격에 구매하기 위해 공동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인도 언론매체 더힌두 등에 따르면 모일리 장관은 3일(현지시간) 제8회 아시아 가스 파트너십 서밋 연설에서 아시아는 천연가스 시장의 큰 수요자인데도 유럽에 비해 비싼 가격을 부담하고 있다며 이런 제안을 내놓았다. 모일리 장관은 “아시아 천연가스 시장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수요와 공급 불균형뿐 아니라 다른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며 “세계 천연가스 소비 5대국 중 인도와 중국, 일본, 한국 등 4개국이 연합체를 형성해 아시아 프리미엄을 해소하자”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이 시장에 공동으로 접근하면 협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에는 천연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를 투명하게 거래하는 시장 기반이 갖춰지지 않았고, 이는 아시아 프리미엄의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별도의 LNG 시장이나 기준 가격이 없기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은 LNG를 원유가격에 연동해 계약하고 있다. 이로 인해 셰일가스 생산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져도 그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처지다. 이런 배경에서 싱가포르는 LNG 허브 구축에 나섰고, 일본은 LNG 선물시장 개설을 준비 중이다. 도쿄상품거래소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제휴해 2014년부터 LNG 선물이 거래되도록 할 계획이다. 실현될 경우 LNG선물 거래는 세계 최초가 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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