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그 동안 주춤했던 상업용 모기지담보부증권(CMBS) 발행이 경기회복과 부동산 시장 개선에 힘입어 빠르게 늘고 있다.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세계 CMBS 발행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이에 따라 부실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세계 CMBS 발행 규모는 929억달러(약 98조2800억원)로 지난해보다 90% 급증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2885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CMBS는 금융회사가 오피스 빌딩이나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CMBS 시장은 부동산 경기와 현금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다.2008년 금융위기로 세계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자 CMBS 발행은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유럽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빨라지고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CMBS 발행이 늘고 있다.최근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출구전략을 앞두고 금리인상 전 싸게 리파이낸싱(재차입)하려는 수요가 느는 것도 CMBS 발행 열기의 한 원인이다.CMBS 발행이 가장 활발한 나라는 미국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에서 발행된 CMBS 규모는 844억달러로 2009년 22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다.유럽의 CMBS 시장도 회복되고 있다. 금융위기 직후 유럽에서 사라졌던 CMBS 발행이 지난해 25억달러로 늘고 올해 81억달러를 기록 중이다.CMBS 발행 급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국제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CMBS 위험평가 지수는 미국의 경우 87로 지난해 80보다 상승했다. 지수는 50을 최고점, 150을 최저점으로 CMBS의 부실 위험에 대해 평가하는 지표다.최근 CMBS 발행 증가와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등 다른 구조화 상품 발행 증가가 맞물려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뉴욕연방준비은행의 애덤 애시크래프트 신용위기 관리 부문 대표는 "문제점을 개선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근 구조화 상품 발행이 급증하는 것은 우려할만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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