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이영규 기자]경기도는 2일 의정부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유진벨재단과 북한의 '다제내성 결핵환자' 치료사업 후원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최근 북한에서 급증하고 있는 다제내성 결핵환자 치료를 위한 인도적 차원의 조치다. 도는 이번 협약에 따라 물품 구입비를 지원한다. 유진벨재단은 물품 구입과 반출입 및 치료활동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유진벨재단의 경우 그간 대북지원 과정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번 협약체결로 신뢰성있는 사업수행이 기대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는 해마다 1만 5000여명의 일반 결핵환자가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다제내성 결핵을 앓고 있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확대될 우려도 있다. 도는 이번 후원 협약을 계기로 향후 해당사업에 대한 지원을 점차 확대시켜 남북주민 간 신뢰 회복에 기여하는 동시에 통일 후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 할 사회적 비용과 부담을 더는 장기 비전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벨재단은 지난 2007년부터 북한 내 다제내성 결핵환자 치료를 시작해 1000여명을 치료했으며 900여명을 치료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유진벨재단에 대한 후원 협약은 이념적, 정치적 대립 가운데서도 지켜야할 인도적 원칙에 대한 경기도의 의지 표현"이라며 "향후 남북 간 신뢰를 쌓는데 있어서 정부와 협력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앞서 올해 남북관계 경색 중에도 독일 라이프치히 한반도 통일을 위한 시민토론회, 중국 베이징에서 국제기구 및 국내외 비정부기구(NGO)와 대북지원 국제회의 등을 개최했다. 또 개성한옥 보존사업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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