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부실 기업어음(CP)으로 계열사를 지원해 회사 부실을 키운 혐의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고발당했다. 경제개혁연대는 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상법상 신용공여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박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개혁연대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2009년 12월 한 달 동안 2682억원 규모 CP를 발행했고, 아시아나항공이 760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등 계열사들이 이를 모두 매입했다. 개혁연대는 당시 금호산업이 채권금융기관들과 기업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어야할 만큼 자금사정이 악화돼 있었고, 박 회장은 이를 알고서도 계열사를 움직여 부당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혁연대는 당시 영업적자를 낸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산업에 자금을 지원한 것이 경영건전성을 해칠 우려를 키워 상법 규정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개혁연대는 또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를 상대로 박 회장 등 이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도록 요구하는 소제기 청구서도 함께 냈다. 개혁연대는 한 달 내로 회사 측이 소송에 나서지 않을 경우 주주대표소송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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