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하지원이 지창욱을 향해 이를 갈았다.26일 밤 방송된 MBC '기황후'(극본 장영철, 연출 한희)에서는 타환(지창욱 분)이 승냥(하지원 분)에게 자신의 수발을 들게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타환은 승냥에게 얼굴을 맡기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승냥은 감정을 실어 강하게 얼굴을 두드렸다. 뿐만 아니라 승냥은 타환의 다정한 눈빛을 외면한 채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그의 얼굴을 두드리고 꼬집어 웃음을 자아냈다.이후 발을 씻겨주는 과정에서도 승냥은 발을 주무르라는 타환을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 그의 발을 주물렀다.타환은 그 모습을 보며 고려에서 씩씩거리며 자신의 발을 주무르던 승냥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어찌 그리도 닮았을꼬'라며 중얼거렸다. 이어 "후궁전이 왜 싫은 거냐"고 묻자 승냥은 타환의 발을 비틀었다. 타환은 "무슨 계집이 그리 손이 억센 것이냐"고 호통을 치며 "하는 짓도 꼭 승냥이를 닮았구나"라고 말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타환은 승냥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계속해서 승냥을 괴롭혔다. 그는 부채질을 시킨 후 '덥다, 춥다'를 반복해 승냥의 화를 돋웠다.승냥은 '지금 네 놈을 죽이지 못하는 게 천추의 한이다'라고 속으로 되뇌이며 분을 삭혔다.이 과정에서 하지원과 지창욱은 티격태격하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한편 '기황후'는 중국 원나라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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