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된 용산개발…서부이촌동 기반시설 정비 나선다

서울시, 대출상환 유예·버스노선 연장 등 1차 후속책 발표

지난달 10일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해제가 고시됐다. 사진은 용산역세권 철도정비창 부지.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 해제 후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재정비 사업과 상가세입자들을 위한 금융 지원책을 내놨다. 현장지원센터를 개소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지 3주 만에 나온 후속책이다.서울시는 21일 서부이촌동 주민생활들의 생활 편의를 위한 선결과제를 추려 이 같은 내용의 1차 후속책을 발표했다. ▲도시기반시설 정비 ▲버스노선 연장 ▲상가세입자 특례보증금한도 확대 ▲동절기 전기·가스·수도 안정적 공급 ▲대출 상환 유예 등이 대표적이다.우선 열악해진 노후 기반시설은 용산구를 통해 정비하기로 했다. 포장도로 보수, 주택가 보안등 설치·교체, 보도포장, 가로등 개량을 실시한다. 동부이촌동까지만 운행됐던 3012번 노선은 22일부터 서부이촌동까지 연장한다. 영업기반이 사라져 생계가 어려운 상가세입자들을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한 특례보증금(저리대출)의 보증심사 완화 한도를 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기존 대출자에 대한 상환 또는 거치기간도 1년 이내에서 연장해 원금상환부담도 완화한다. 이 밖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주민들을 위해 은행권에 금융관련 지원방안도 협조를 요청했다. 재산세부담 완화, 동절기 안정적 전기·가스·수도 공급도 관련 기관에 건의했다.이는 지난달 29일 열린 주민청책토론회에서 주민·상가세입자들이 건의한 내용과 지난달 31일 개소한 현장지원센터에서 접수된 내용들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서울시는 향후 서부이촌동 지역특성을 반영한 도시관리가이드라인을 수립하기로 했다. 추가적인 기반시설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용산사업이 무산돼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고통과 아픔이 큰 가운데 법적책임을 떠나 주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하루빨리 상처가 치유되고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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