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균]어머니와 아들 사이이거나 남매, 사돈지간인 가족들이 보험사기를 저질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전남 화순경찰서는 15일 수십개의 보험에 가입한 뒤 약 23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세가족 8명 중 박모(60·여)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경찰은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다.박씨는 지난 2008년 2월 24일 폐렴, 기관지천식 등 질병으로 최근까지 35개 병원을 옮겨 다니며 중복 치료를 받는 수법으로 8개 보험사로부터 총 70회에 걸쳐 6억 2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나머지 7명도 박씨와 비슷한 수법으로 예전에 앓았던 질병이 재발했다는 등의 이유로 장기입원과 중복입원을 반복해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박씨 등 8명은 모자, 남매, 사돈지간으로 간단한 질병으로 입원해도 손쉽게 보험금을 탈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화순경찰은 다수의 병원이 범행을 동조하거나 묵인하고 공단부담금을 과다 수령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선량한 보험계약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경제 질서를 교란하는 악성 보험사기범에 대해 수사력을 총 동원해 발본색원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균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