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성 티몬 대표 '한국의 아마존 되기 위해 회사 넘긴 것'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현금이 필요해 회사를 넘겼다는 시선도 있는데 이는 절대 아니다. 대한민국 넘버원 라이프스타일 커머스로 성장하고 최종 아마존 같은 기업이 되기 위해 결정한 것이다."신현성 티몬 대표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글로벌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에게 넘긴 것에 대해 설명했다.이날 신 대표는 "일각에서 일고 있는 자본잠식, 현금부족이 이번 딜의 이유는 아니다"라며 "지난 2년여 동안 현금 보유고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그는 "한국의 아마존이 되기 위해 그루폰과 손을 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제 어디서든 소비자들이 상품 구매를 원할 때 접속하는 라이프스타일 커머스가 되는 게 티몬의 목표"라며 "라이프스타일 커머스로 성장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230조원 유통시장에서 티몬이 선두로 자리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자금의 확보가 중요하다는 설명이었다. 신 대표는 "이같은 꿈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루폰이 최적의 조건을 제시했고, 그루폰이 티몬의 미래상을 가장 적절하게 이해하는 기업이었다"고 말했다.에릭 레프코프스키 그루폰 최고경영자도 화답하고 나섰다. 그는 "한국에서 그루폰코리아를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 4위권에 머물러 있다"며 "후발주자이기도 하고 티몬의 입지가 워낙 강해 따라잡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추월하지 못하면 손을 잡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에릭 레프코프스키 대표는 "미국 격언에 '적을 무찌를 수 없으면 동지로 만들라'라는 말이 있다"며 "그래서 우리가 최대 적을 동지로 만들기 위해 손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티몬이 한국 시장 1위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티몬을 아시아시장 진출의 초석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티켓몬스터가 단기간에 이룬 성장으로 볼 때 그루폰의 아시아지역 공략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내년 상반기 티몬 인수가 최종 마무리되면 한국시장이 미국 다음으로 그루폰 본사가 운영하게 되는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그루폰코리아의 거취에 대해서도 거론됐다. 에릭 레프코프스키 대표는 "티몬 경영진과 그루폰코리아 경영진이 머리를 맞대 가장 적절한 방안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한편 티몬은 지난 8일 그루폰과 인수합병(M&A)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2억6000만달러(약2800억원)다. 티몬은 그루폰에 합병된 이후에도 자체 브랜드로 남게 되며 핵심 경영진과 임직원에도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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