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미국 의회에 고립주의의 위험을 경고하고 소프트 파워의 활용을 요청했다. 헤이글 장관은 특히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내의 긴장과 갈등이 미국과 중국, 러시아 사이에 대규모 충돌로 이어질 잠재력을 띠고 있으며 가장 복잡하고 도전적 위협이 이란과 북한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헤이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2013 세계안보포럼’에 참석해 “미국을 제외한 그 어떤 나라도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힘과 의지와 능력, 그리고 동맹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이같이 역설했다.헤이글 장관은 “미국의 몰락(American Decline)이라는 잘못된 개념의 포로가 되어서는 안 되며 미국은 여전히 글로벌 리더의 위상을 지켜야한다”면서 “경제와 군사 조건에서 미국만큼 세계 문제를 지배할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헤이글 장관은 “단순히 국내만 들여보다는 것은 자만과 같은 죽음의 덫”이라면서 “21세기 대외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원칙주의적이면서도 관여적인 현실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사력은 항상 옵션으로 남을 것이지만 최후의 옵션에 머물러야 한다”면서 “군사력은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선도적 역할이 아니라 보조적 역할에 그쳐야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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