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평면과 곡면을 조절할 수 있는 TV가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화면을 곡면에서 평면으로 전환할 수 있는 TV를 개발 중이다. 시청자가 원하는 대로 평면 또는 곡면 화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곡면 TV의 경우 혼자 시청할 때는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여러명이 함께 볼 경우 양 끝의 시청자들은 오히려 화면 왜곡이 평면 TV보다 더 심하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양사는 평면과 곡면의 전환이 가능한 TV를 내년 중 선보일 예정이다.다만 화면을 휠 수 있는 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휘어지는(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패널 기술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다.LG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77인치 곡면 초고화질(UHD) TV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에서 이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전시한 제품에도 평면 전환 기술이 적용됐으나 시현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특허청에 리모컨으로 TV 화면의 곡률을 조정하는 기술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삼성전자 역시 차세대 TV인 UHD TV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기술을 활용하면 시청자가 리모컨을 통해 TV 화면의 휘어짐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 패널 뒷면에 변형 장치를 부착해 TV 화면을 구부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사용자 편의에 맞게 곡률을 조절할 수 있는 TV가 내년쯤에는 나올 예정"이라며 "곡률의 한계는 있겠지만 평면과 곡면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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