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 속 장 중 829억 순매도 중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 30일 코스피는 2059.58로 마감해 206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3일(2066.26) 이후 2년 3개월만에 종가기준 최고치다. 이러한 지수 상승의 주요 요인은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다. 외국인은 44거래일 동안 13조9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2년여만에 전고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정작 시장의 기대는 높지 않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당장 31일 오전 장에서도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4분 현재 외국인은 829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15포인트 이상 빠지며 2044선으로 조정받았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테이퍼링 지연, 한국의 안정적인 펀더멘털로 글로벌 자금이 한국으로 몰리면서 당분간 원화에 대한 강세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계속 이어지기에는 불리한 조건이 형성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원화 강세가 장기간 유지될 경우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 압박이 수출에 타격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변수로 꼽혔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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