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지나친 솔직함?' 産銀회장 답변에 국감장 폭소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홍기택 KDB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국정감사장에서 본인이 '낙하산'이지만 장점이 있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 회장에게 산업은행 퇴직자의 유관기관 재취업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은행장님께선 어떻게 보면 '낙하산'으로 임명이 되셨는데,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런 문제는 해결이 불가능할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어떠신가"라고 질문했다.홍 회장은 18대 대통령직인수위 인수위원을 거쳐 산은금융지주 회장에 임명돼 당시 '박근혜정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낙하산으로 왔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부채가 없다"며 "오히려 제가 어떤 의미에서 적임자까지는 아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수 있지 않나…"라는 주장을 폈다. 산은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산은의 전관예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 답변에 새누리당 소속 김정훈 정무위원장이 웃으며 "그럼 낙하산임을 인정하십니까"라고 되묻는 상황이 연출됐고, 뒷자리 증인석에서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이에 홍 회장은 멋쩍게 웃으며 "그걸 제가 답해야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홍 회장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의 친분 때문에 사외이사로 재직했었다고 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라며 "유학시절 현 회장과 처음 만났다. 그 영향이 제일 크다고 생각이 된다"라고 답해 의원의 말문을 막기도 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