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GTX에 '수도권 3대 복선전철' 함몰되나?

[수원=이영규 기자]13조원이 투입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사업이 수년째 지지부진하면서 '월곶~판교'와 '성남~여주', '수원~인덕원' 복선전철 사업이 중단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이찬열 의원(수원갑)은 2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GTX사업 때문에 월곶판교, 여주복선, 수원인덕원 선이 다 홀딩되고 있다"며 "GTX사업도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4대강 할 때 시범적으로 하나의 강을 선택해서 해보고 잘 되면 전체로 확대하자고 했으나 밀어붙였다"며 "지금 돌아오는 것을 보면 물고기가 죽고, 녹조로 고생하고 국민들이 이해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GTX사업에 대한 10월9일자 여론조사 결과 시범노선을 하자는 의견이 48.6%로 가장 많았고, 찬성은 22.9%에 그쳤다"며 "이 결과를 보더라도 도민들은 GTX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는 만큼 일단 시범적으로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나아가 "지금 당장 시민들이 이용해야 할 지하철, 전철부터 만들어야 하는데 GTX로 이런 사업들이 모두 올 스톱된 상태"라며 "매일 아침 경기도에서 서울 출퇴근을 위해 버스장에 나온 사람들은 버스 5~6대는 사람이 많아 그냥 보내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시흥시 월곶에서 광명ㆍ안양ㆍ의왕ㆍ성남 등 수도권 서남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국가 간선 철도망으로 총 연장 38㎞에, 2조3000억원이 드는 국책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시흥시민은 여의도까지 30분, 강남까지 30분에 갈 수 있다. 또 이 노선이 개통되면 경기 서남부지역 주민과 인천시민들이 광명KTX역을 17분 이내에 이용 할 수 있는 등 수도권 서남부 교통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GTX 사업이 추진됐을 경우 경제성(B/C) 0.89, 종합평가(AHP) 0.457로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반면 GTX 사업이 추진되지 않을 경우 B/C 1.04, AHP 0.535로 사업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여주 복선전철은 총 1조9904억원을 들여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이매역)에서 여주읍 교리(여주역)까지 57.3㎞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현재 8128억원이 투입된 가운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총 9개 공구로 나눠 건설 중인 가운데 판교∼이매 1공구는 완공됐고 나머지 공구는 47∼7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내년 예산 3800억원 중 1850억원만 편성된 상태다. 수원~인덕원 복선전철은 수원시 장안구를 경유해 화성 동탄을 잇는 총 35.3km의 사업으로 2조 4474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020년 개통 예정이다. 하지만 이 사업 역시 GTX와 맞물려 사업 추진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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