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내 완성차업체 전문 경영인의 평균 재직기간이 2년으로 조사됐다. 수입차업체나 부품업체의 평균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자동차 관련 업종은 37개사에 최고경영인(CEO) 42명이 재직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4.1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500대 기업 평균치 3.1년을 웃도는 수준이다.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업체의 평균 재임기간은 평균 2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업체 CEO의 평균 재임기간이 4.7년, 타이어업체가 3.9년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수입차업체의 경우 CEO의 평균 재임기간은 4.9년으로 길었지만 업계 최장수CEO로 꼽히는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을 빼면 1년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문경영인이 그룹 내 다른 계열사 CEO로 재직했던 기간은 제외했다.국내 완성차업체 CEO의 재임기간이 짧은 건 현대자동차그룹을 필두로 사장 교체가 잇달았기 때문이라고 CEO스코어는 설명했다. 1년 차이로 사장으로 승진한 김충호ㆍ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지난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이형근 기아차 부회장과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2011년 선임돼 2년반 정도 재직했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이 3.6년으로 완성차업체 가운데 재직기간이 가장 길었으며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2.1년,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1.6년 일했다. 김관규 타타대우상용차 사장은 올해 선임돼 재직기간이 1년이 채 안 됐다.주요 부품업체도 2년 안팎의 짧은 임기를 나타냈다.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과 신사현 만도 부회장은 2.5년, 올해 선임된 정명철 현대위아 사장은 0.5년으로 나타났다. 타이어업계 '빅3' 가운데는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이 1.5년으로 유일하게 3년을 넘지 않았다.부품사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현대차 임원 출신이 CEO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28명 가운데 10명이 현대차 출신이었다.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을 비롯해 이명현 평화정공 사장, 박용석 덕양산업 사장, 최순철 세종공업 부사장이 현대차 출신이며 윤준모 현대다이모스 사장은 기아차조지아공장장을 지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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